조각상의 보고 나폴리 박물관

2017. 9. 21.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나폴리

나폴리 박물관에는 많은 작품이 있어 사진을 제법 많이 찍어왔습니다.

그냥 묵히기 아까워 오늘도 여기에 작품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로마의 조각상은 원작이 대부분 그리스 작품으로 그대로 모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작이라도 워낙 뛰어나기에 예술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로마는 기원전 86년 슐라라고 부르는 장군이 아테네를 정복하고 그곳에서 수많은 예술품을

전리품으로 로마로 가져오게 되었답니다.

그때까지는 그리스가 인류 문명의 최첨단을 걷고 있었겠지요.

그때 로마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예술적인 많은 작품을 보고 문화적인 큰 충격에 빠졌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스가 누리고 있었구나!

우리는 지금까지 개 돼지처럼 참 바보처럼 살고 있었어~~

이때부터 로마는 그리스 예술작품을 베끼기부터 시작했다 합니다.

창작의 능력이 없으니 우선 해야 할 일은 첨단 기술을 베끼기부터 해야겠지요?

사실 이곳에 전시된 많은 작품이 원작은 그리스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원작은 대체로 청동상이었고 로마는 석상이라는 게 다르다네요.

 

로마의 카피는 어디 이런 예술작품뿐이겠어요?

그러나 모작일지라도 워낙 예술성이 뛰어나기에 지금까지 대접받는 모양입니다.

원래 문명의 발전이란 앞선 문명의 모방으로 시작하는 게 아닌가요?

 

이곳에 많은 조각상이 있지만, 조각상 중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작품은 바로 위의 작품이라

하는데 이미 여러분도 알고 계시는 헤라클레스입니다.

늘 지니고 다니는 몽둥이에 네메아의 사자 껍데기를 걸치고 기대어있는 모습이죠.

파르네세 가문이 수집한 조각상 중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것이라 합니다.

 

풍요의 여신 이시스(Isis)입니다.

2세기경 작품이라네요.

고대 이집트의 여신으로 위대한 어머니의 신으로 알려졌다네요.

옷의 주름은 어찌나 이렇게도 사실처럼 묘사했을까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의술의 신이라는 아스클레피우스로 기원전 4세기 초에

그리스에서 만든 작품이라는데 2세기 후반 로마 제국 시기에 다시 만든 모작이라 합니다.

뱀이 감겨있는 지팡이를 들고 있는데 이 지팡이가 바로 의술을 상징한다 하지요.

세상에 있는 의학 단체 대부분이 상징적으로 지팡이와 뱀을 도안으로 만들었지요.

 

이번에는 아주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신을 소개합니다.

바로 전쟁의 여신이라는 아테나입니다.

아테나는 그리스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로마에서는 미네르바라고 하던가요?

투구를 쓰고 뱀과 메두사의 얼굴이 새겨진 장식은 아테나의 상징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오른손에 창을 든 모습으로 생각되지만, 창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운동선수의 모습을 조각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출발신호가 떨어지면 총알같이 뛰쳐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닌가요?

레슬링의 기본자세일까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 취한 사티로스입니다.

로마에서는 파우노라고 하더군요.

원래 염소의 다리와 뿔을 지녔다는데 여기서는 머리에 뿔만 보입니다.

 

자리에 앉은 제우스 상입니다.

제우스는 신 중의 신 또는 신들의 제왕으로 그리스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로마에서는 주피터라고 하더군요.

흔히 바람둥이의 지존으로 알려진 신이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상체는 사라지고 하반신만 남아있나 봅니다.

아마도 상체는 또 다른 여신을 찾아 급히 나가느라고 하체를 잊어버리고 나갔나 봅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군인이 전쟁터에 나서며 총을 잊고 나가는 것과 같지 않겠어요?

남자에게 하반신이 얼마나 중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