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나(Perona)와 미코네(Micone)가 있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Naples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2017. 9. 19.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나폴리

오늘도 계속하여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구경을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개 조각상입니다.

이곳 박물관이 개판이 아니라 옛날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이런 개 조각도 전시했는데

그러니 당시에도 개란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이라는 의미지 싶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주로 로마 시대의 예술작품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중 어제 보았던 알렉산드로스와 다리우스의 전투 장면이 이 박물관의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고

박물관에 전시한 이게 원본 모자이크 작품입니다.

 

모자이크 작품은 그 시대의 대단히 유행했던 조류라 생각합니다.

로마 유적지라고 다녀온 모든 곳에서는 필수적으로 바닥을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했더라고요.

그러나 그 외 크게 분류한다면, 아름다운 조각상을 전시한 방을 볼 수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만든 다양한 조각상이 있고 예술성 또한 매우 높은 작품들이죠.

 

어디 그뿐인가요?

그들이 살았던 집안을 아름답게 색칠하고 그림으로 그린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프레스코화라고 하더라고요.

 

또 그들이 살아가며 사용했던 생활 도구도 그대로 남아 전시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기에 방문 시기에 따라 다른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또 은밀한 사생활을 볼 수 있는 비밀의 방(Gabinetto Segreto)이 있습니다.

 

헉!!! 발가락이 쑤욱~~~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이집트관에서 보았던 것으로 미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는 내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이런 방식으로 시신 처리를 했나 봅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현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로마는 마치 며칠 전까지 살았던 사람인듯

생생한 모습으로 프레스코화로 그렸네요.

정말 살아 숨을 쉬던 그런 생생한 모습이 아닙니까?

그런데 얼굴 형태가 우리가 생각한 유럽인의 모습보다는 무슬림에 가깝지 않나요?

 

이 여인은 또 어떻습니까?

외출 준비를 위해 입술 화장을 하는 듯합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생생한 모습이 어느 날 화산 폭발로 그대로 묻혀버려

생생한 모습으로 오늘 우리와 이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 박물관에는 주로 폼페이와 그 주변 도시였던 에르콜라노와 스타비아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그리스나 로마의 유물만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화산재에 묻혀버린 폼페이의 화려한 프레스코화나 벽화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보존되어있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상당이 진귀한 물건이라 생각되는 유리제품도 다수 발견되어 전시 중입니다.

이런 것은 실생활에 사용된 생활 도구라는 이야기겠죠?

 

이런 귀한 유리제품을 사용했다는 말은 경제적으로 풍족했다는 의미일 것이고

이들이 상당히 높은 문화생활을 했다는 말이지 싶습니다.

특히 폼페이는 국제항으로 세계 여러 나라와 무역을 통해 많은 문물이 들어오고 나갔을 겁니다.

아마도 저 유리 제품이 우리나라 신라에도 들어왔을 겁니다.

 

또 많은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 이미 로마에서 바티칸 박물관의 소장품을 보고 온 터라

이곳과 비교가 되는데 바티칸은 교황의 명령으로 남성의 심벌을 대부분 나뭇잎 모양으로

가리는 바람에 그런 작업을 했던 조각가를 나뭇잎 조각가라는 불명예를 남기게 했지만, 

이곳은 작가가 표햔하고자 했던 모습그대로 적나라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축 늘어지기 시작하는 허릿살까지도요.

 

위의 사진은 상반신을 벗은 아프로디테가 휴대전화를 들고 자신의 아름다운 나신을

사진에 담는 셀카를 찍는 모습으로 오해하겠어요.

이미 이때부터 얼짱 각도가 생겼나 봅니다.

아프로디테의 왼손에 휴대전화만 올려놓으면 말입니다.

미모 하나만은 자신이 있다는 그런 의미지요?

 

널리 알려진 페로나(Perona)와 미코네(Micone)에 대한 그림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조각작품이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굶어 죽는 형벌을 받고 수감 중인 아버지를 면회 갔던 딸 페로나가 피골이 상접한

아버지를 보고 그녀의 젖을 물려주는 모습이지요.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로마는 그의 아버지를 석방했다는

효녀 심청과도 같은 일이 있었다네요.

 

우리에게는 시몬과 페레라는 루벤스 작품으로 더 널리 알려진 그림이지요.

푸에르토리코의 독립과 관련해 감옥에 갇힌 아버지가 굶어 죽어가는 모습으로 보고

딸이 자신의 젖을 물렸다는 이야기로 잘못 알려졌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품이 바로 루벤스가 페로나(Perona)와 미코네(Micone)의 조각 작품을 보고

그린 그림으로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작품이 엄청나게 많다는...

바로 그 원전이 이곳 나폴리 고고학박물관에 있었나 보네요.

루벤스의 작품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주(예르미타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위의 사진은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들러 佳人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Honor due to parents is a part of natural law." - Valerius Maximus

“어버이를 공경함은 으뜸가는 자연의 법칙이다.”-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이 이야기를 듣고 한 말이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어른은 전혀 공경의 대상이 아니지요?

예전에 비하면 효라는 개념이 많이 희석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Naples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은

유럽 3대 고고학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라 합니다.

이 말은 일정 지역에서 발굴된 그만큼 풍부하고 양질의 유물을

보관 전시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