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남 민족촌(云南民族村)을 찾아갑니다.

2017. 4. 20. 09:00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

이번 여행의 시작을 쿤밍에서 했고 이제 그 마무리를 이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11월 13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운남 민족촌(云南民族村)을 다녀오려 합니다.

 

그제 쿤밍에 도착해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오늘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겠네요.

내일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 베이징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민족촌은 예전 이곳에 왔을 때 대문만 바라보고 대문 앞에서 버스를 바꿔 타고

바로 서산 용문으로 올라갔기에 들리지 못했습니다.

쿤밍역 앞에서 44번 버스를 타면 바로 민족촌 정문 앞에 도착합니다.

 

정문 앞에 있는 광장에서 보았던 모습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나무를 보고 놀랐는데 자세히 보고 또 놀랍니다.

 

나무의 굵기가 어쩌면 이리도 튼실한지...

중국의 나무는 크기부터 다릅니다.

그러나 이 나무는 살아있는 나무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나무입니다.

시멘트로 만든 나무 형태 위로 등나무 줄기만 뻗어있지요.

 

굳이 이렇게까지 가짜를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허!!! 참~~~

 

이렇게 장식함으로 민족촌을 더 돋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물론 중국 여행을 하다 보면 대용수라고 부르는 반얀트리를 자주 보게 되지요.

월량산에 가다가도 보았고, 그러나 빠메이 마을에서 보았던 뿌리가 드러나는 대용수도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다녀왔던 만봉림에서도 거대한 대용수를 여러 그루 보았고요.

 

민족촌 입구 광장에서 바라보면 위의 사진처럼 뒤로 산이 보입니다.

바로 서산이라지요.

쿤밍 시내에서 보면 서쪽에 있기에 서산으로 부르나 봅니다.

먼저 여행에서는 서산을 올라갔기에 이번에는 생략합니다.

 

서산의 그 모습이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녀가 누운 모습이라고 하더군요.

위치만 잘 잡으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더라고요.

 

쿤밍 민족촌은 윈난 성에 흩어져 살아가는 여러 소수 민족의 삶을 볼 수 있도록 꾸민 공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민속촌이라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기에 서로 살아가는 모습이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고 크게 차이 나는 게 없지만, 여기는 민족 자체가 다르기에 사는 모습도 다르다고 하네요.

 

민족촌은 순수 문표만 90원입니다.

그러나 65세 이상은 외국인일지라도 무료입니다.

단, 여권 원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만, 우리는 여권 사본으로도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민족촌 안에 있는 다른 전시실이나 공연장을 들어가려면 더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소수 민족에 큰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모두 들어가 봐야 하겠지만,

일반 여행자는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겠네요.

 

여기는 모두 윈난 지방에 사는 26개 민족의 모습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고 합니다.

워낙 넓은 지역이고 교통마저 원활하지 못하니 일부 민족을 제외하고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민족이라

윈난 성에서 친절하게 여기 한 곳에 모여놓고 여행자에게 그들의 삶을 슬쩍 넘겨다 보라고 만들었을 겁니다.

 

문표 파는 곳 앞에는 소수민족의 복장을 한 많은 여인이 북적입니다.

아마도 안내를 하기 위해 대기 중인 모양입니다.

저 꾸냥에게 안내를 부탁하려면 당연히 돈을 지불해야 하지 싶습니다.

 

그런데 저들이 입고 있는 전통복장이 과연 저렇게 입고 살았을까요?

시골에 방문하면 소수민족의 복장이 저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초라해 보였거든요.

원래 보여주기 위한 것과 현실은 다르겠죠?

저런 모자를 쓰고 복장을 하고 일상생활을 한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 싶네요.

명절이나 마을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만 정장 차림을 하지 싶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 민족촌은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소수민족의 삶을 보여주기 위한 그들이 소수민족이 아니고 한족일지라도 말입니다.

이런 곳은 시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초라한 곳이 되고 맙니다.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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