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라몬과 제우스 신전 주변의 모습

2017. 6. 27.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그리젠토

 

위의 사진은 텔라몬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7.75m의 이런 거대한 텔라몬 석상이 제우스 신전의 장식물로 사용했다는 말이네요.

텔라몬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헤라클레스와는

절친한 친구라 하니 유유상종이네요.

요즈음 우리가 유럽 건축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석상이 바로 헤라클레스 아닌가요?

 

 

1823년 신전 내부에서 텔라몬을 다시 조립했을 때의 그림입니다.

텔라몬은 정말 거대한 거인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본 상상도입니다.

거대한 텔라몬은 저 위에 작은 장식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신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카르타고와의 전쟁 때 이곳 아그리젠토의 전 주민이

이 신전 안에 들어가 버틸 정도였다고 하니..

 

 

텔라몬은 저런 이유로 건축에서 지붕을 떠받치는 장식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로마 시대에 이런 기둥 장식이 대단히 유명했다고 하지요.

아마 폼페이를 방문해보신 분들은 위의 사진에서 보듯 목욕탕에서 소지품을

보관했던 곳에서 텔라몬의 장식을 보셨을 겁니다.

 

 

아그리젠토는 그리스인들이 이곳에 처음 들어와 살면서 생긴 도시였다네요,

당시 이곳을 아크라가스(AKRAGAS)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지금의 아그리젠토(AGRIGENTO)라는 이름이 생겼지 싶네요.

 

 

위의 지도에서 보든 왼쪽부터 구경하고 오는 중입니다.

제일 먼저 구경한 곳이 디오스쿠리 신전과 그 주변이었고 그다음이 제우스 신전입니다.

제우스 신전과 헤라클레스 신전 사이에 도로가 있어 두 곳은 다리로 연결해두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다리 위에서 찍은 모습이죠.

이곳에 도착해 버스를 내릴 때 바로 위에 보이는 길을 따라

5번 출입구를 찾아 걸어온 길입니다.

 

 

이렇게 많은 신전이 연이어 있기에 이 지역을 신전의 계곡 고고학 풍경구라고 부르고

신전의 계곡에 산재한 신전의 규모가 1.300헥타르나 되는 넓은 곳입니다.

그야말로 수많은 신전으로 둘러싸인 신성한 지역이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돌은 무엇일까요?

돌의 높낮이가 조금 다르네요.

마치 우리나라의 구들장을 놓기 위한 받침돌처럼 보입니다.

 

 

제우스 신전의 제단입니다.

군불을 때는 곳이 아니라 그 위에서 불을 피워 제를 올리는 곳이네요.

이런 형태의 제단은 제일 위에 있는 헤라 신전에서도 같은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 그린 상상도입니다.

왼쪽으로 경사지게 계단을 만들어 위로 올라가면 평평한 제단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신전 바로 앞에 만들었네요.

아마도 저곳에서는 신에게 바칠 제물을 준비했을 겁니다.

 

 

물을 가둔 목욕탕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위의 장소는 목욕탕이 아니라 의식을 치르는 연회 장소랍니다.

지하에 만들어 계단을 통해 내려가게 했네요.

 

 

바로 당시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당시는 이런 방법으로 반쯤 누워 음식을 즐겼나 봅니다.

마치 룸살롱처럼 만들었네요.

룸살롱의 기원이 바로 여기지 싶습니다.

 

 

헤라클레스 신전 언덕 아래로 탑처럼 생긴 유적이 보입니다.

테론의 무덤이라는 유적입니다.

테론은 기원전 5세기경 고대 아그리젠토인 아크라가스를 다스렸던 지배자라고 하네요.

당시 그가 타고 다녔던 말도 함께 순장한 곳이랍니다.

 

 

테론의 무덤 주변은 아주 오래된 공동묘지라고 하네요.

지금의 모습은 그냥 네모난 탑처럼 보이지만, 저 위로 피라미드 형태의 고깔이 있었나 봅니다.

이런 모습은 지중해를 둘러싼 아프리카나 그리스 또 터키까지 헬레니즘 시기에는

같은 형태를 보인다고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시칠리아는 지중해에 있기에 늘 다른 곳에 진출하려는 주변 세력에 의해 많은 시달림을

받았다 하며 이곳은 그런 세력이 다른 곳으로 진출하는 디딤돌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외세의 휘둘림에 늘 고통받았기에 이제는 그것이

이들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