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천장화라는 피렌체 두오모 천장화

2016. 5. 10. 08:30이탈리아 여행기 2015/피렌체

피렌체 두오모 주제단 위로는 피렌체의 자랑인 큐폴라가 있고

그 아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천장화가 있습니다.

역시 두오모 큐폴라는 세상에서 가장 큰 왕 뚜껑이 맞습니다.

성당 안에는 가티의 모자이크도 유명하고 도나텔로가 만든

비참한 막달레나 상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피렌체 두오모의 백미는 바로 큐폴라에 그린 천장화입니다.

위치는 제단 위쪽을 올려다보면 위의 사진처럼 화려한 천장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힘들게 올라갔다 온 바로 큐폴라의 아래에 그린 그림입니다.

 

바사리라는 화가가 그린 천장화는 최후의 심판 모습을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이 그려진 것도 당연히 브루넬레스키 덕분이겠죠?

당시 성당 건축은 모두 끝났고 성당 지붕인 큐폴라를 올리지 못해

휑하니 뚫린 공간이었을 것 아니겠어요?

 

천재 하나가 나타나 이런 멋진 뚜껑 하나를 닫아주니 그 아래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싶네요.

브루넬레스키는 큐폴라를 만들 때 천장화를 모자이크로 장식하고 싶었나 봅니다.

만약, 모자이크로 만들었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상이 이곳에 펼쳐졌을 겁니다.

 

그러나 코시모 데 메디치의 명을 받은 바사리는 최후의 만찬과 창세기를 주제로 하는

프레스코화로 장식했다네요.

이 프레스코화는 세상에서 규모로는 가장 큰 규모라 합니다.

 

그러나 바사리는 안타깝게도 천장화를 완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합니다.

2년 후 페데리코 추카리가 이어받아 완성했다고 하지요.

피렌체 두오모와 조토의 종탑은 누가 뭐래도 피렌체의 랜드마크며 가장 중요한 구경거리입니다.

끝까지 올라가도 좋고 그냥 밑에서 올려다보아도 좋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올려다보면 무료요, 힘들게 올라가 내려다보면 돈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성당 규모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성당의 정상 부분을 장식한 덮개 큐폴라입니다.

이 뚜껑은 쉽게 만들 수 없는 구조물이 아니잖아요?

현대 건축기술로는 별 게 아니겠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거대한 큐폴라를 얹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과학이었지 싶네요.

지금 우리가 구경하고 있는 것은 과학과 예술이 만나면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도, 가장 아쉬운 것도 큐폴라 내부를 장식한 프레스코화입니다.

원래 브루넬레스키는 당시 각광을 받은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로 장식하려고 했지만,

코시모 데 메디치가 허용하지 않았다지요?

그림의 내용은 최후의 만찬과 창세기를 주제로 한 프레스코화로 그렸다네요.

 

그러나 바사리는 워낙 오래도록 작업해야 할 대작이기에 프레스코화를 그리는 도중

숨을 거두고 말아 미완성으로 남게 되어 2년이 지난 후 페데리코 추카리에 의해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하였다네요.

사진으로만 보아도 엄청난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일 안쪽부터 순서대로 밖으로 나가며 천장에 그린 그림의 내용은

계시록 예언자의 모습이 제일 안쪽에 있습니다.

그다음이 천사들의 합창과 예수 그리스도 수난이 보이고 그 바깥으로 예수와

 성모 마리아와 성인이 보입니다

그 밖으로는 덕과 복, 성령의 선물을 그린 것이고

제일 밖에는 악과 지옥의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의 모습은 천장화를 제외하고는 의외로 단순하고 치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 덕분에 천장화가 몇 배나 더 위대하게 보입니다.

 

천장화는 제단 앞에 서서 위로 올려다봐도 되지만, 가장 극적인 장면을

큐폴라를 오르다 보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보면 바로 눈앞에 생생한 거대한 그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손을 뻗으면 바로 눈앞에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만약, 천장화를 브루넬레스키의 의견대로 모자이크로 장식했더라면 어땠을까요?

그렇다면 더 화려하고 볼만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세상에 제일 큰 모자이크로 기네스북에 올랐지 싶습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산타 레파라타 성당이 있었답니다.

지금 그 흔적이 지하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내일은 지하 성당에 들러 구경했던 모습을 이야기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