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동굴법당 일붕사를 아십니까?

2015. 9. 5. 08:00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남도



우리나라에 대웅전을 동굴 안에 지은 절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굴이 동양 최대의 규모라고 합니다.

오늘은 동양 최대의 동굴 법당이 있는 일붕사를 찾아갑니다.



일붕사가 있는 곳은 경상남도 의령군에 있습니다.

의령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홍의장군 곽재우가 아니겠어요?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구하기 위해 홀연히 일어선 영웅이 아니겠어요?


또 의령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재벌의 생가가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일붕사부터 구경합니다.

일붕사는 의령에 있는 봉황산 기슭에 있습니다.



봉황산이라는 이름은 삼국을 통일했던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이곳에 첫 군사요새를 건설하며 이름지었다 합니다.

당시 신라 최고의 군부대였던 봉황대를 이곳에 주둔시키며 그 이름을 따 봉황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727년 신라 성덕대왕 26년에 혜초스님이 중국과 인도의 불교성지를 순례하고 돌아오던 중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절벽에서 지장보살께서 환하게 웃으며

이곳에 호국영령들을 위로해 줄 불사를 지으면 훗날 큰 보배가 될 것이라고 하였답니다.

아마도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 절벽 위가 아닌가요?



혜초스님은 생시와 같이 생생하게 들었기에 귀국하는 즉시 성덕대왕에게 고하고

그 명산을 찾기 위해 전국을 찾아 헤매던 중 여기의 모습이 바로 꿈에 본 기암절벽과 흡사하여

이곳 봉황산에 사찰을 짓고 이름을 당시 성덕대왕의 이름을 따 성덕사라고 하였다 합니다.



그 후 원인 모를 화재가 자주 발생해 사찰은 수차례 소실되고...

자주 그런 일이 생기다 보니 결국, 복원하기도 쉽지 않아 그냥 내버려 두었던 모양입니다.



세월이 흘러 1987년 혜운스님이 산의 정기가 너무 강하여 화기를 빼야 한다는 큰 스님의 조언에 따라

대웅전의 위치를 현재 동굴 안으로 바꾸며 화재로 소실될 염려가 전혀 없는 자연 그대로의 거대한 바위를 이용하여

동굴 법당의 대불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사찰 이름도 일붕사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제일동굴법당인 대웅전은 넓이가 1260m2고 높이가 8m로 동양 최대의 동굴법당으로 알려졌고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제2동굴법당인 무량수전은 대웅전보다는 규모가 작은 300m2의 규모라고 합니다.



이곳은 일붕 서경보 스님의 사리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일붕사라는 것도 스님의 호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요?



위의 탑이 바로 일붕스님의 사리탑입니다.



이렇게 동굴 안에 법당을 만들었습니다.

사진 몇장 더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