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피랑 벽화 마을

2015. 8. 29. 08:00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남도

한국의 나폴리라고 하는 통영에 가면 동피랑이라는 언덕이 있습니다.

그 언덕에 서민들이 모여 살며 마을을 이루고 있지요.

 

그런 마을이 우리나라에 한두 곳이 아니겠지만, 특별히 이곳 동피랑이 유명한 이유는

우리나라 최초로 마을 담장에 그림을 그린 벽화 마을로 알려지면서이지 싶습니다.

 

옛날 통영성에는 왜구의 침범을 막기 위해 세운 포루가 세 곳 있었다고 하네요.

그중 통영성을 방비하기 위해 동쪽에 있는 포루가 바로 동포루였다고 합니다.

 

동피랑이라는 말은 동쪽에 있는 높은 벼랑이라는 의미의

이곳 통영의 토박이말이라 하네요.

 

오랜 세월 서민이 모여 살던 삶 터였지만, 2007년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계획이 세워졌다네요.

그러나 철거하기보다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고 서민들의 독특한 골목문화로

발전시키자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다네요.

 

이에 지방 기관과 문화단체가 뜻을 모아 벽화사업을 전개하게 되므로

지금의 동피랑 벽화 마을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라져 버릴 우리 서민의 모습을 보고 골목을 걸어가며 그린 그림으로

오히려 힐링이 되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고 말았네요.

언덕에 올라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르는 항구를 바라보는 일도 무척 즐겁습니다.

이게 나폴리의 모습인가요?

내일 동피랑 마을에 그린 그림을 몇 장 더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