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의 고도 톨레도

2016. 2. 22. 08:00스페인 여행기 2014/톨레도

위의 사진에 두 개의 큰 건물이 보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은 종탑이 있으니 당연히 톨레도 대성당(Santa Iglesia Catedral

Primada de Toledo)인 카테드랄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큰 건물은 톨레도 알카사르(Alcázar de Toledo)입니다.

 

톨레도는 이렇게 스페인에서는 아주 오래된 중세도시로 한때 여러 나라의 도읍으로도 건재했기에

근사한 곳으로 스페인의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겨가기 전까지도 도읍은 바로 여기 톨레도였답니다.

1561년 국왕인 펠리페 2세(FelipⅡ)가 천도했다지요?

이로서 톨레도는 한 나라의 수도로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관광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되었답니다.

 

우선 톨레도의 지도부터 살펴봅니다.

워낙 오래된 중세도시라 엄청나게 복잡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다니다 보면 더 복잡합니다.

그런데 톨레도 자체가 크지 않은 곳이기에 복잡해도 찾아다니기 어렵지 않습니다.

 

톨레도는 타구스 강이 한번 휘감아 돌아나가는 곳의 바위산 위에 세운 중세도시입니다.

정말 지정학적으로 절묘한 곳에 둥지를 틀었죠?

강을 건너 톨레도로 들어가는 다리 중 오래되고 멋진 다리는 동쪽의 알칸타라 다리와

서쪽의 산 마르틴 다리가 있습니다.

두 개의 다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멋지기에 걸어서 건너보시기 바랍니다.

 

3면은 강과 높은 절벽으로 자연적인 방어막이 형성되었기에 북쪽만 철저하게 성벽을 쌓아

방어하면 천혜의 요새와 같은 지형이 됩니다.

이런 점에 일찍이 눈을 떠 중세까지 많은 나라가 여기를 수도로 삼아

천세 천세 천천세를 외쳤지 싶습니다.

 

정말 머나먼 길을 따라 오늘의 목적지인 톨레도에 들어와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밤 9시가 넘었지만, 그냥 잠을 청하기가 아쉬워 시내 구경이나 나가려고 합니다.

오밤중에 지금 우리 부부가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오늘 아침에 코르도바 알카사르에 들어가 구경하고 지금 도착하기까지 그냥 버스 이동 외에는

한 일이 없기에 일단 톨레도 야경이나 구경하려고 합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아래 코르도바에서 출발한 버스가 마드리드를 향해 북으로 올라오며

바로 콘스에그라 옆을 지나간다는 것이죠.

아란후에스를 거쳐 마드리드로 올라갔다가 다시 남으로 내려와 톨레도에 도착했습니다.

콘스에그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면 좋았겠지만...

 

이제 톨레도 야경을 보다가 갑자기 이곳에 하루 더 머무르고 싶어 숙소에 방을 알아보니

만실이라고 없다고 하여 근처에 있는 고성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유스 호스텔(Albergue Castillo

de San Servando)을 직접 찾아갑니다.

위의 사진은 그곳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할 다리인 알칸타라(Puente de Alcantara) 다리입니다.

 

오늘 밤 우리가 묵을 곳은 예약해놓은 곳이기에 상관없지만...

숙소를 나와 앞을 바라보니 톨레도는 위의 사진처럼 산 위의 도시입니다.

 

산 위의 톨레도를 가려면 버스 터미널에서 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톨레도가 보이고 앞에 보이는 건물 왼쪽 길을 따라 진행하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에스컬레이터가 보입니다.

그곳 산 위의 톨레도로 올라가려면 힘들지 않겠느냐고요?

그냥 걸어서 오르내리려면 힘들겠지요.

그래서 톨레도에서는 이렇게 마을로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를

그것도 두 군데나 만들어 놓았습니다.

 

톨레도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답니다.

오르내리기 쉽게 에스컬레이터를 두 군데나 설치해 그것을 이용하면

바로 산 위 톨레도 중심광장까지 올라갈 수 있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그 길이가 대단히 깁니다.

 

단번에 올라갈 수 없기에 여러 번 나누어 연결해놓았습니다.

구시가지 자체가 산 위에 있기에 이렇게 편의시설을 해놓아 많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기에 굳이 시내 한가운데 숙소를 정하지 않고 버스 터미널 부근에 정하고

주변 도시도 쉽게 다녀올 수 있네요.

 

고성 알베르게로 가시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말고 왼쪽 도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알칸타라 다리가 보이는데 밤이라 다리 야경도 보기 좋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산 위에 불을 환하게 밝힌 큰 건물은

톨레도 알카사르(Alcázar de Toledo)입니다.

 

알칸타라 다리 모습 한번 더 보고 갑니다.

 

내일 하루 묵을 방을 구한다고 다니다 보니 멋진 톨레도의 야경에 흠뻑 빠지네요.

헉!!! 보름달까지?

 

밤은 어둡지만, 가로등을 밝혀 걸어 다닐만합니다.

 

고성을 리모델링해 유스 호스텔인 알베르게를 꾸민 곳까지 걸어서 찾아갑니다.

그런데 방이 없다고 하네요.

어쩌면 좋겠습니까?

 

방이 없는 이유는 내일이 토요일에다가 오늘 밤이 10월 31일

호박귀신 놀이하는 핼러윈데이랍니다.

젠장! 이렇게 이곳 유럽의 명절과 겹치는 날이기에 방을 구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혹시 이 멋진 고생에서 저렴한 가격에 묵으실 분은 위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로

연락하시면 예약 가능하다고 하며 6개월 전부터 예약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화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예약 가능하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당시 숙소의 가격입니다.

30세 전이면 조금 저렴합니다.

식사 또한 여느 호스텔보다 근사하게 더 잘 나온다고 합니다.

직접 찾아가 리셉션에서 받은 내용입니다.

 

만약, 방을 구하지 못하면 내일 밤은 마드리드로 올라가 한인 민박집에서 잠을 자고

다시 내려와 콘수에그라를 가야 합니다.

한인 민박집은 호박귀신과는 아무 관련이 없기에 방이 많다고 했으니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톨레도에는 무척 힘들게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머물며 톨레도 구경은 물론 가까운 콘수에그라의 풍차 마을도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숙소 사정을 알지 못해 하루만 예약했기에 내일 밤이 문제입니다.

오늘 밤이 핼러윈 데이라 이곳은 온통 야단법석을 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