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 광장, 살라망카

2015. 1. 19. 08:00스페인 여행기 2014/살라망카

살라망카의 마요르 광장은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합니다.

광장은 유럽 문화의 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가는 곳마다 광장이 있고 그 광장 꾸미기에 지역 사람들은 노력하지요.

이 광장이 만들어진 시기는 1729년부터 1755년까지 26년간 만들었다고 하니

제법 공들여 만든 곳인가 봅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다 보니 가는 곳마다 그 도시에 가장 큰 광장이 마요르 광장이고

에스파냐 광장이었습니다.

따로 이름을 짓지 않아도 그냥 큰 광장은 미리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마요르라는 말은 크다는 의미니 우리말로 그냥 큰 마당이라는 말이 아니겠어요?

 

이 광장이 특히 유명한 것은 당시 펠리페 5세의 명령으로 추리게라가 설계한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추리게라 형제는 스페인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건축가라죠?

그 가문이 원래 건축가 집안이었다고 합니다.

워낙 독특한 기법으로 건축하였기에 그의 이름을 따 추리게라 양식이라 부른다 합니다.

살라망카는 바로 추리게라가 주로 활동한 지역이라네요.

 

추리게라는 성공한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이렇게 자기 이름 석 자를 남기고 떠난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아니군요?

이 나라에서는 이름이 석 자가 아니고 더 깁니다.

추리게라라고 부르는 건축가는 호세 베니토 추리게라입니다.

 

추리게라는 주로 이곳 살라망카를 중심으로만 활동했나 봅니다.

여기 말고도 부근의 수도원도 있고 카테드랄도 있습니다.

나중에 카테드랄만 따로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겠습니다.

추리게라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고 해도 사실, 아는 게 없어 사진으로만 보여 드리겠습니다.

 

마요르 광장은 스페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추리게라 양식의 건축물로 광장을 에워싸고

거대한 건물이 있고 그 건물 아래 회랑을 따라 기둥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 기둥에는 역대 왕의 조각상과 콜럼버스의 조각상 등 유명인의 얼굴 상을 조각으로 새겨놓았습니다.

위의 페르디난도 6세는 이 광장을 만들라고 했던 펠리페 5세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사람이라죠?

 

아마도 스페인에서는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이 난 이곳 마요르 광장에 모여

오늘 반상회라도 하는가 봅니다.

이 광장을 만들라고 한 펠리페 5세가 아닌가요?

그는 루이 14세의 손자로 알려졌지요?

 

여기서 몇 사람 보고 가겠습니다.

왜?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간다면 쟤들 삐칠 겁니다.

 

스페인의 명장 엘시드가 아닌가요?

이 사람의 이야기가 영화로도 우리에게 알려진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워낙 이슬람의 무어족과의 전투에 혁혁한 전과를 올린 사람이지만,

성질이 더러워 존경은 받지 못했다 합니다.

그래도 광장 한 곳에 얼굴 상이라도 만들어 놓아 후세 사람에게 그의 존재를 알리려 했나 봅니다.

스페인에서 무어족과의 전투란 우리에게는 일본과의 전투와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생각할 겁니다.

 

광장 주변도 같은 양식으로 통일했기에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한 곳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인 광장 북쪽에 있는 종루가 있는 건물이 시청사라고 합니다.

시청이라고 종을 달아 차별화를 했네요.

마요르 광장에는 관광 안내센터가 있습니다.

 

추리게라 형제는 스페인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건축가라지요?

그래서 여기에 광장을 삥 둘러 획을 긋듯 네모 반듯하게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 건물 자체가 하나의 구경거리고 광장은 많은 사람의 휴식처가 되는 곳이네요.

 

부친이나 조부 모두 그의 가문이 건축가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추리게라는 이전에는 그냥 그런 가문이었지만, 그의 시대에 동생과 함께 세상에

추리게라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로 가문의 영광을 선사한 사람이지요. 

많은 장식과 비틀린 기둥이 특징인 그의 작품은 추리게라 양식이라는

새로운 건축 양식으로 자리했다고 하네요.

 

대부분 구경거리는 마요르 광장부터 서남쪽에 몰려있습니다.

같은 풍경일지라도 밤에 보는 풍경은 낮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광장에는 이렇게 밤이 되면 조명을 밝혀 아름답게 장식하네요.

 

마요르 광장 위로는 신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보다폰 심 카드 산다고 묻고 다녀서 그곳이 어떤 곳인지 다녀왔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겨우 물어서 찾아갔는데 젠장!!! 심 카드는 팔지 않고 휴대전화 개통만 하더군요.

 

살라망카 관광은 그 광장에서 서남쪽에 있는 토르메스 강 사이를 집중적으로 돌아보면 되겠네요.

걷기가 싫은 사람은 대성당 앞에 있는 아나야광장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인 치키트렌을

3.5유로 주고 타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워낙 구도시가 작은 곳이라 굳이 꼬마 기차를 탈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것을 타고 돌아볼 만한 곳이 아닙니다.

어제 구경했던 아빌라보다 작은 면적에 구경거리가 모두 모여있어

그냥 두 발로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게 좋습니다.

아빌라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구도시를 메우고 있습니다.

 

강 건너에는 살라망카 파라도르가 있어 여유가 되면 그것에 묵으며 밤에

구시가지를 바라보는 일도 좋겠네요.

그 강을 건너는 다리 중 하나는 푸엔테 로마노라는 다리라 하네요.

그러나 우리처럼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파라도르란 그림의 떡이죠.

파라도르란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고급 호텔로 주로 예전에 수도원이나 성이나 왕궁으로

사용했던 것을 개조해 호텔로 이용하는 곳으로 가격은 그렇게 비싼 곳은 아닌 듯하더라고요.

 

파라도르란 스페인에만 있는 국립호텔로 유명 관광지에는 어디든 있습니다.

그곳 귀족의 저택이나 고성 그리고 수도원 등을 개조한 만든 호텔이기에

그 동네에서는 가장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무척 인기가 높은 곳이기에 미리 예약해야만 숙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지역마다 모두 다르지만, 대체로 100유로가 조금 넘는다 합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대학이 있는 도시 살라망카는 교육 도시라고 해도 되겠지요.

스페인 사람뿐 아니라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외국의 많은 학생이 모여드는 곳일 겁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스페인어는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하는 표준어가 아니겠어요?

살라망카는 마드리드의 인근에 있는 도시고요.

 

저녁 불이 들어올 시각이 되니 광장 입구로부터 많은 학생이 위의 사진처럼

그룹으로 몰려들어오며 구호를 외칩니다.

이어 또 다른 팀이 들어오고...

 

이들은 서로 그룹 간에 경쟁적으로 소리를 지릅니다.

잠시 후 광장에 조명이 들어오니 광장 안의 모든 사람이 일제히 환성을 지릅니다.

 

우리도 그들과 함께 광장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기다리다 불이 들어온 모습을 보고

따라 소리를 지르게 되더군요.

순간적으로 아주 멋진 모습을 구경했네요.

 

이렇게 살라망카 광장에 조명이 들어오는 시각에 그들과 함께 앉아 기다리다 야경을 보게

되었는데 역시 살라망카 마요르 광장의 모습은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많은 광장을 다녀보았지만, 세비야의 에스파냐 광장과 더불어

가장 멋진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살라망카의 지도를 살펴보고 갑니다.

대부분 구경거리는 대부분 마요르 광장을 중심으로 남쪽에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은 신도시에 있으나 멀지 않고 큰길을 따라 직진하면 되니까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 표시되지 않은 곳도 많지만, 우리가 돌아본 곳은 이 정도였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런 풍경을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유여행만의 즐거움이죠.

물론, 단체로 함께 움직일 수는 있지만, 일행과의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겁이지만, 그러나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든가 어떤 곳에 대한 내용을 알려줄 사람이 없어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먹는 것과 자는 것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릅니다.

 

그러나 만약. 스스로 찾아가고 공부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수고도 즐겁다 생각하고 다니면

이게 또한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우리는 같은 장소일지라도 밤과 낮을 모두 다니며 보는 즐거움도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자유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충이며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