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기차 렌페 예약하기

스페인 여행을 위해 제일 먼저 했던 일이 비행기 표 예약을 인터넷으로 3개월 전에 했습니다.

두 번째로 했던 일이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기차 편인 스페인 국영철도회사인 렌페(Renfe)를 예약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악명 높은 렌페 사이트에 들어가 기차표 예약했던 이야기를 하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이 스페인 철도 예약이었습니다.

렌페 바로 가기 : http://www.renfe.com/

홈페이지 제일 위의 Welcome이라는 글을 누르면 홈페이지가 영어로 바뀝니다.

그러나 서버가 불안정한 지 영어와 스페인어가 자꾸 바뀝니다.

 

이곳을 통해 예약하며 내가 얼마나 참을성 많은 사람인가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인터넷을 통해 접속하여 예약 작업을 하며 마지막 카드 지불 단계에 접어들면 꼭 에러가 발생합니다.

사용하는 가족 카드 모두를 동원해 하나씩 다시 시도하기를 수십 차례...

하나같이 마지막 지불단계만 넘어가면 같은 현상.

비자, 마스터 그리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까지 동원했지만, 결과는 모두 에러입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며칠 지나자 이번에는 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고 하며 렌페 사이트조차 열리지 않습니다.

혹시나 그곳 시각까지 확인하며 덜 불 빌 것이라 생각되는 시각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IE는 물론 크롬까지 접속불가..

이렇게 예약이 어려운 스페인 렌페는 한국에서는 민폐입니다.

이대로 포기하면 안 되잖아요,

왜?

렌페는 대체로 2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한데 일찍 예약하면 요금이 반값이기 때문이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가격이 올라갑니다.

 

게다가 요일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출발하는 차편은 비싸고 평일은 저렴합니다.

스페인 기차는 예약시점이나 요일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기에 여행 전에 미리 생각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열심히 검색해서 알아낸 것이 우회하여 접속하는 방법...

바로 젠 메이트(ZenMate)라는 곳으로 우회해서 접속하고 결국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야간 침대 열차를 프로모션 가격인 반값에 예약 성공했습니다.

우회하여 연결하고 단번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렌페 예약 과정을 무용담으로 이야기합니다.

비자 카드로 지불하면 잘된다는 둥, 회원 가입하지 말라는 둥...

그러나 결론적으로 서버가 불안정해 우리나라에서는 연결이 쉽지 않아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접 예약이 어려운 분은 젠 메이트를 이용해 유럽의 다른 나라로 우회해 접속해보시기 바랍니다.

렌페 예약할 때 회원가입을 해도 기차표를 살 수 있고 안 해도 살 수 있습니다.

처음 회원으로 가입해 시도했지만, 나중에 표 사기에 성공할 때는 회원 가입하지 않고 성공했습니다.

젠 메이트를 이용해 연결하면 컴퓨터가 느려집니다.

 

표사기가 끝나면 젠메이트를 삭제하든가 아니면 모니터 상단 오른쪽에 방패 비슷한 표시가 뜨는데

이것을 클릭하면 위의 사진처럼 사이트 표시가 뜹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on 표식을 클릭하면 OFF로 변하고 예전처럼 속도가 빨라집니다.

한국의 사이트가 느려지는 이유가 아무래도 유럽을 경유해 접속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스위스로 우회해 스페인 렌페에 접속 성공.

두 사람 야간 침대 열차 요금이 57유로로 반값에 예약했습니다.

아주 저렴한 숙소 비용으로 침대열차를 타고 두 사람이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갑니다.

원래 일요일 저녁에 출발하려 했지만, 월요일 출발이 일요일에 비해 반값이기에 싼 맛에 월요일 출발로 정했습니다.

덕분에 하루 더 바르셀로나에서 빈둥거리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개인 이메일 주소로 보내준다는 예약 확인 코드는 제가 쓰는 메일이 우리나라 한메일이라서 그런지

예약 확인 메일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바르셀로나 숙소 예약입니다.

제일 먼저 도착해 며칠 구경할 바르셀로나만 우선 한인민박으로 숙소 예약을 하고

나머지 도시는 직접 이동하며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