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거진(巨津) 미항 주변

2022. 8. 8. 04:00금수강산 대한민국/강원도

화진포 김일성 별장을 구경하고 해안길을 따라 남으로 내려가다가

날이 어두워지기에 거진항이 있는 곳에 하루를 머물다 가렵니다.

해안가 도로에 거진의 아름다운 항구라는 의미의 벽화가 보이네요.

 

화진포부터 거진까지는 동해안 바닷길을 따라 내려가기에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이 월등합니다.

잠시 파도소리도 듣고 갈까요?

 

저녁이 가까워지니 마을에 인적도 별로 보이지 않는 작은 곳이네요.

저녁 식사를 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았네요.

아마도 여름 휴가철이 아니기에 일찍 파장하나 봅니다.

 

거진 전통 시장이 있기에 들러보았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6시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러나 여기 저기에 많은 벽화가 있어 나그네의 눈을 즐겁게 하네요.

벽화 몇 장 더 볼까요?

 

요즈음 우리나라에는 이런 벽화마을을 많이 볼 수 있네요.

 

거진은 역시 항구라 바다에 연관된 그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네요.

그냥 내버려둔 것보다는 이런 그림을 그려 놓으니 한층 생동감이 들고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도로 중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길의 좋은 점은 이런 청정해안을 따라

가는 일이 아니겠어요?

어디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해안가 길이 정말 좋습니다.

 

아마도 세상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이런 멋진 도로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 고성군에 속한 거진읍(巨津邑)은 인구 6천 명 정도의 그리 큰 마을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읍 중 최북단에 있는 마을이라네요.

 

이 마을의 존재이유는 아마도 어업이 아닐까요?

물론, 농업도 있겠지만, 옛날부터 어업으로 발달했던 마을이지 싶습니다.

 

그 이유가 거진항은 예로부터 파도를 막아주는 천혜의 항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해안가에 있는 항구 어느 곳이나 인공으로 방파제를 만들어 놓았기에

바다의 위험을 어느 정도 막아주기에 항구로의 기능을 충분히 하겠지만,

예전에는 아무래도 입지적으로 파도로부터 안전했던 곳이 최고의 항구였을 것이겠지요.

 

오늘 밤은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하루 거진에서 자고 가야 하겠습니다.

함께 파도소리를 들어볼까요?

 

거진 미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