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영웅광장에 서서

2014. 1. 29. 08:00동유럽 여행기/헝가리

이제 우리는 영웅광장으로 갑니다.

영웅광장은 1896년 헝가리 건국 천 년을 맞이해 만든 기념광장이라고 하네요.

국가의 주요 행사는 모두 이 광장에서 열려고 만들었을 겁니다.

이 광장으로 말미암아 여러 나라에서 흉내를 내어 광장 만들기에 열심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영웅광장은 페스트 지역의 안드라시 거리 끝에 있는데 그 거리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 옆으로부터 직선거리에

있으며 그 도로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반듯하게 꾸민 도로입니다.

그 도로에는 많은 나라의 대사관이 있는데 우리나라 대사관도 그 거리에 있더군요.

 

뭐라나?

이 거리가 파리의 샹젤리제처럼 어쩌고 저쩌고 아름답다고요?

세상 어디나 이렇게 유명한 곳과 비교하며 그곳이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유럽의 큰 궁전을 구경하다 보면 대부분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 만들었고...

늘 그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느 도시나 개울물만 흐르면 어디의 베니스라고 하잖아요.

 

영웅광장의 뒤는 세계 박람회가 열렸던 곳으로 시민공원이 자리하고 세체니 온천이라고 유명한 온천도 있다네요.

좌우지간 지도를 통해 보면 여기는 페스트 지역의 외곽이네요.

도심의 끝 부분 말입니다.

다른 나라의 광장은 대체로 도심 한 가운데 만드는데...

 

이제부터 영웅광장 탐구생활을 시작합니다.

탑의 정상에는 수호천사인 가브리엘 천사상이 황금 날개를 펼치고 굽어보고 있습니다.

아니네요.

황금이 비싸 그냥 저렴한 청동 날개입니다.

원가절감을 위한 일인가요?

 

대신 원가절감을 위해 왼손에 든 이중 십자가와 오른손에 든 왕관만 도금처리했습니다.

헝가리가 기독교를 받아들였기에 이 지역을 다스리라고 가브리엘 대천사가 왕관을 내리나 봅니다.

 

눈을 아래로 돌리면 탑 아래에는 일곱 명의 기마상이 있습니다.

이 일곱 명은 아마도 헝가리에 처음으로 들어온 마자르 족의 7 족장 일 겁니다.

 

맞습니다.

헝가리에 처음 부족을 이끌고 고난의 행군을 하며 들어온 부족장 아르파드를 위시해

마자르의 일곱 부족장의 조각상도 있습니다.

 

아주 멋진 청동 기마상입니다.

그러나 말의 모습이 영 풀 죽은 모습입니다.

졸고 있습니까?

아시아로부터 이곳 유럽까지 무척 오랜 시간 이동했기에 너무 지친 모습이 아닙니까?

 

매일 같은 자리를 지키려니 힘도 들고 재미도 없을 겁니다.

 

말꼬리는 묶지 않았습니다.

이는 순전히 전시용 말이지 전투를 위한 말이 아닙니다.

조각가의 잘못인지 그냥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인지...

 

엇!

말이 이상합니다.

 

말이 순록의 뿔을 달고 나왔습니까?

아니면 순록이 말처럼 변장한 겁니까.

위장입니까? 아니면 돌연변이입니까.

모두 말을 탔는데 이 족장만 순록의 뿔이 달린 특수한 말을 타고 등장했습니다.

 

영웅 탑 뒤로는 반원 형태의 열주를 만들고 그 안에 각각 일곱 명씩의 조각상이 보입니다.

여기에는 헝가리의 위대한 역사적인 인물의 조각상이 뒤에 도열해 있습니다.

 

헝가리 건국 천 년을 기념해 만든 탑으로 896년 처음 마자르 족의 일곱 족장이 이곳에 도착해 나라를 만들었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천년의 세월이 흐른 1896년 이곳에 탑을 세우고 광장을 만들었답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분명하게 탑을 만든 해를 기록했네요.

 

천 년의 세월이라...

이 얼마나 긴 세월입니까?

비록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천 년을 넘게 하나의 나라로 존재한다는 일...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강산이 바꾸어도 몇 번이 바뀌었고 유해교반을 통해 영원불멸의 명약인 생명수라는 암리타가 탄생하는 시간입니다.

 

 36m 높이의 밀레니엄 기념탑.

그래서 처음에는 밀레니엄 광장이었다지요?

나중에 영웅광장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헝가리를 영원히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의미로 만든 게 아닐까요?

왜?

그동안 이곳에 자리를 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나라의 침략에 시달렸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유럽의 일원이 되기를 바랐나 봅니다.

정말 아시아계로 유럽에 동화되려면 쉽게 되는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왜?

남자는 옷조차 입히지 않고 벌거숭이로 만들고 여자는...

기마상이 있는 앞쪽에는 무명용사를 기리는 큰 석판이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반원형의 건축물에는 네 개의 조각상이 위에 보이는데 왼쪽부터 노동과 번영, 전쟁, 평화

그리고 학문과 예술을 상징하는 조각상이라 합니다.

 

기념탑 앞에는 무명용사를 기리는 석관이 보입니다. 

바닥에는 "마자르인들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을 기억하며"라고 새겼다고 하네요.

 

그 뒤로 반원형으로 구조물 두 개를 만들어 그 안에 헝가리 초대국왕인 이슈트반 1세와 독립운동가 코슈트 등

여러 위인을 뒤에 서라고 했나 봅니다.

 

위인이 선 자리 아래에 청동으로 동판을 만들어 그들의 업적을 간략하게 새겨 넣었나 봅니다.

하나하나가 누군지도 모르고 동판의 내용 또한 알 수 없습니다.

 

원래, 흉노족은 처음 자리한 곳이 중국 중원의 북쪽 그러니 만리장성 북쪽에 동서로 길게 자리하고 살았던 민족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국가로 강력한 나라로 단결하기 어려워 흩어진 부족이 다스리는 그런 국가로 이루어졌지요.

물론, 가끔 강력한 지도자가 나타나 일부 통합하며 세력을 떨친 적도 있지만...

그런 삶을 살았기에 헝가리를 세울 때 일곱 부족의 족장이 모여 처음 나라를 세우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광장 양쪽으로는 두 개의 예쁜 건물이 있는데 왼편은 예술사 박물관이고

 

다른 하나는 현대미술관이라 합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흉내 내 만들었나 봅니다.

이제 우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성 이슈트반 대성당으로 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북한의 김일성이 이곳 광장을 흉내 내 평양에 광장을 만들었다고 했나요?

그렇게 좋아 보였나요?

여기보다 더 크게 만들었을 겁니다.

그러니 평양은 복사본이고 여기가 오리지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