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벚꽃구경

 

 

어제 일요일을 맞이해 모처럼 꽃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요즈음 서울은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답니다.

 

 

서울에서의 벚꽃구경은 여의도 윤중로를 으뜸으로 치지요.

워낙 오래전부터 이름난 곳이기에 아마도 꽃구경보다는 사람구경이 되지 않겠어요?

 

 

몇 년 전 윤중로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녀온 적이 있어 이번에는 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잠실 석촌호수를 다녀왔습니다.

그리 먼 곳이 아니기에 집에서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봄은 봄이지만, 오늘은 바람마저 심하게 불어 제법 날씨가 추웠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봄을 포기할 수 있겠어요?

 

 

정말 많은 사람이 벚꽃을 즐기려 모여들어 넓은 호숫가로 4km 가까운 호수길이 인산인해였습니다.

그래도 모두 질서를 지키며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기에 붐볐지만, 혼잡하지는 않더군요.

 

 

호수 가운데에는 롯데월드에서 운영하는 매직 아일랜드인가요?

가족과 함께 많은 사람이 즐기더군요.

 

 

여기도 우리는 부부 둘이서만 다녀왔습니다.

아이가 크니 이제는 이런 곳에 함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참을 인파에 휩쓸려 호수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떤 남자가 무료로 사진을 찍어 현장에서 직접 인화해 많은 사람에 봉사하더군요.

 

 

정말 고마운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자비로 인화까지 해 무료봉사를 하다니...

 

 

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은 자신도 행복해질 것입니다.

꽃이 꽃구경 나온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듯...

 

 

또 어떤 곳에서는 많은 관객이 모여 노래도 따라 부르며 공연도 하더군요.

역시 봄은 그동안 움추렸던 몸과 마음이 모두 활짝 펴져 좋습니다.

 

 

서양인도 무척 많이 왔더군요.

꽃을 즐기는데 내, 외국인의 구분이 있겠어요?

 

 

요즈음 매일 북에서는 남한 불바다를 노래하는데

여기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불바다보다는 꽃 바다가 훨씬 좋은데 왜 그런 소리만 하나 모르겠습니다.

하는 짓이 어린애들 투정부리는 것도 아니고 안쓰럽습니다.

 

 

이제 봄도 왔고 민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계절인데

철이나 들어 인간답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관화미심이라 했나요?

오늘 꽃사진을 보시며 여러분의 마음도 봄꽃처럼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봄은 우리를 다시 건강하고 싱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꽃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의 표정이 밝아보입니다.

 

 

하늘에 구름조차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불어 꽃이 일찍 떨어질까 봐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람불어도 좋은 날이었지요.

 

 

바쁘셔서 꽃구경 나들이 다녀오지 못하신 분들에게 이 꽃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