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오화해(五花海)

2013. 8. 22. 08:00중국 여행기/구채구, 쑹판

오늘은 오화해(五花海)의 모습을 구경하렵니다.

오화해는 해발 2.472m의 높이에 있다고 합니다.

호수 깊이는 5m라고 하네요.

 

어때요?

물이 참 맑지요?

맑은 호수 안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옛날에 벌목공들이 벌목하다 버린 나무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오화해는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로 말미암아 생긴 호수라고 합니다.

환장하게도 산사태로 토사가 무너지며 계곡을 막아 잘못해서 생긴 호수도 이리 아름답다니...

구채구는 무슨 짓을 해도 아름답다는 말입니까?

 

아마도 이 호수는 꽃보다 더 아름답기에 오화해(五花海)하는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정말 물 색깔을 보세요.

위치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색으로 보이지 않나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지구의 전세계 인구가 약 70억 명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정확한 숫자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사람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고 있네요.

물론, 가장 많은 인구가 정신없이 살아가는 곳이 중국이지만....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심장이 뛰는 횟수는 수명을 70년으로 계산하면

약 25억 회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사람 수명과 사람마다 심장박동수가 같지는 않겠지만...

최근 전세계 인구 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27억 명만 사용한다 합니다.

 

만약, 이 심장이 피곤하다고 멈추어 버린다면 어찌 되겠어요?

우리가 살았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심장이 쉬지 않고 계속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잠든 시간에도 말입니다.

 

워낙 숫자가 큰 숫자이기에 사실 우리로는 그 숫자의 많음을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우리가 심장이 한번 뛰는 순간마다 한 사람씩 만난다고 가정해 봅시다.

물론 자고 있는 시간에도 한번 뛸 때마다 쉬지않고 사람을 만난다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밤낮으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지구 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다 만날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지금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모두 만날 수 없고 대략 1/3만 만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만난다 해도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한 사람씩

모두 만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지금 만나는 사람마다가 우리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 비록,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세상일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니 이런 사이버 공간에서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특히 이런 공간에서 서로 댓글이라도 주고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인연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중한 인연을 우리는 쉽게 지나칩니다.

지금 佳人의 사진을 보시고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이미 저와는

무척 인연이 깊으신 분들이십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도중에 어느 때는 때로는 미워하고 시기하고 나쁜 말만 하기도 합니다.

사랑하고 격려하며 서로 용기를 돋우워주어도 부족한 시간에...

 

얼굴을 보지 못한 사람의 인연도 이리 소중한데 하물며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가족이나 주변의 이웃은 어떨까요?

나와 함께 평생을 웃고 울며 함께 살아온 부부간에는 또 어떻습니다.

한번 심장이 뛰는 순간에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부부간에는

무척 오랜 세월을 심장이 방망이질 치게 한 사람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얼굴을 마주보며 미소 한 번이라도 지어야 하지 않겠어요.

손이라도 내밀어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건네며 말입니다.

부부간이란 무척 소중한 인연이 분명합니다.

 

내 심장을 뛰게 한 사람...

나로 말미암아 심장이 요동친 사람...

한두 번도 아니고 수없는 시간을 가슴설레게 한 사람이 아니겠어요?

바로 당신 옆에 있는 사람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힘은 그 기본이 바로 가족간의 사랑이 아닐까요?

가족을 위한 희생은 손해가 아니라 덕을 쌓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거잖아요.

행복은 받을 때보다 줄 때 더 오래 기억되고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하던가요?

 

이웃과 국가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우선은 가족부터 챙겨야 하겠습니다.

그 사랑이 넘쳐흐르면 이웃과 국가로 저절로 넘쳐나지 않겠어요?

여기 구채구도 위로부터 물이 넘쳐흐르며 이렇게 낮은 곳까지 계속 흘러 아름다운 물의 교향곡을

연출하는데 마치 동화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말입니다.

 

구채구는 워낙 아름다운 곳이라 "인간 선경" 또는 "동화세계"라고도 부른답니다.

자연이 연출한 아름다움에 인간이 만든 무슨 미사여구로 이곳을 설명할 수 있겠어요. 그쵸?

더군다나 표현력이 떨어지는 덜수같은 佳人의 설명으로...

여기 구채구는 그런 말이 모두 소용없는 곳인걸요.

그냥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는 일만 하면 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비록 우리가 온 오늘은 비시즌의 첫날이라 입장료가 220원에서 80원으로 내린 날입니다.

여기에 할인을 받아 40원에 들어왔으니 이런 풍경을 중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에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들어왔다고 우리가 보았던 모습조차 저렴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지금 佳人의 사진으로 구채구의 다양한 모습을 보시는 분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늦가을의 어느 날...

여러분께서는 그날 입장료 40원짜리인 아주 싼 맛의 구채구를 보고 계십니다.

만약, 220원을 내고 들어가시는 분은 더 많이 구경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