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8. 08:00ㆍ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관우는 오늘도 수염자랑을 하고 싶어 카메라 들이대면 수염부터 만집니다.
신체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게 수염인가 봅니다.
관우의 얼짱 포인트가 수염인가요?
다시 유비 진영
유비는 황충의 의견을 따라 낙성을 공격했다가 혼쭐이 나며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합니다.
옆에서 보니 정말 그날 유비가 숟가락 놓는지 알았어요.
아무리 전투도 변변히 하지 않은 유장의 군대지만, 그래도 창칼을 든 군사가 아니겠어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유비를 구원하는 한 줄기 빛의 역할은 작가가 장비에게 맡겼네요.
우와~ 장비가 서천으로 가는 길에서 아주 대박이 났어요.
멧돼지 같은 골통 장비가 이렇게 멋지게 그려지는 장면은 장판교에서 혼자 버티고 서서 조자룡을 쫓아오던
조조군을 꼼짝없이 돌려보낸 후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사실, 장비는 집안도 그런대로 먹고 살만한 집이라 공부도 한 사람이지 무식한 사람은 아니라 하더군요.
그런데 생김새 때문에 오해받은 사람이라네요.
그때 100만 명의 조조군을 단기 필마로 뚫고 조자룡이 유비의 아들을 안고 나올 때 쉽게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조조가 조자룡을 죽이지 말라고 했고 장비가 마중 나온 일이라지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툭하면 100만 대군이라 합니다.
결국, 엄안장군의 투항과 서천의 나머지 장군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말을 듣고
하나씩 투항하게 되었지요.
이렇게 촉의 장군이 하나씩 모두 유비군에 투항하면 촉은 누가 소를 키우나요?
작가가 아주 서천 장수의 씨를 말립니다.
왜 지조를 버리고 투항하느냐고 물어보면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앉고 현명한 신하는 주군을 골라 섬긴다 할 겁니다.
아니 새 대가리로 좋은 나무는 어떤 곳이고 나쁜 나무는 어떤 나무인지 안다는 말입니까?
그래도 서천은 아직 쉽게 함락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쉽게 함락한다면 서천이 아니지요.
그래도 오랜 시간 외침도 없고 나름대로 군비도 비축해 준비한 곳이 아니겠어요?
이때는 클로저라는 종결자가 나타나야지요.
네 바로 공명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시죠?
죄송합니다.
방송사고가 났나 봅니다.
사진이 바뀌어 공명이 아니고 佳人 사진이 올라갔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지나갑니다.
금안교 작전이 사람 환장하게 하는 바로 그런 작전이지요.
잘못 나왔다가 장임은 그야말로 똥줄이 타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좌우, 전후... 수풀 속에서 웬 창이 나와 군사를 찌릅니다.
결국, 토끼몰이하듯 장비가 매복한 곳으로 도망을 치던 장임은 같은 종씨인 장비에게 포박당하는 신세가 됩니다.
이렇게 전쟁 중에는 같은 종씨도 적입니다.
유비가 유장의 땅을 집어삼키려 하듯...
회유하는 유비의 청을 거절하고 장임은 불사이군을 외칩니다.
열사...
어찌 두 사람의 주군을 모실 수 있단 말인가?
모처럼 서천에 인물이 났습니다.
장임은 장렬하게 눈을 감긴 해도 여전히 살아있음이나 마찬가지라네.
높고 밝게 빛나는 게 마치 밤하늘에 떠있는 달과 같아 밤마다 빛을 흘려 낙성을 비추네
결국, 유비는 그의 뜻을 따라 목을 치고 후하게 장사지내며 죽음을 애도해 금안교 옆에 충혼비를 세워줍니다.
그러면 먼저 투항한 촉의 장수들은 모두 개털이 되었다는 말이 아니겠어요?
이렇게 낙성은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서천의 군주인 유장의 아들인 유순마저 성을 버리고 도망하니
원래 촉을 삼키려는 계획이 하나씩 그 열매를 맺게 되네요.
그러나 공명의 조언에 따라 바로 청두로 진격하지 않고 우선 촉이 다스렸던 지역을 투항한 장수와 유비의 장수가
하나씩 묶어 맨투맨으로 민심을 안정시키고 불만을 해소시키니 민심은 천심이라 어느 민초가 반기지 않으리오.
민초가 반긴다는 이야기는 물론, 작가의 일방적인 유비 편들기 생각이지요.
백성이 가까이하면 천하를 얻을 것이요. 민심이 떠나면 천하를 잃을 것이다.
유비는 늘 백성이 나를 버릴지언정 나는 백성을 버리지 않는다는 말을 수시로 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런데 관우 원수 갚는다고 수십 만의 군사를 이끌고 출전해 아까운 젊은 생명이 불에 타 죽게 했나요?
공명이 관우는 언젠가 오만함 때문에 크게 일을 그르친다고 유비에 이야기했건만...
그것도 결의한 형제라고 늘 싸고 돌았지요?
이제 익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면죽관만 남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지금의 면양 인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면죽관에서 촉의 장수인 이엄을 생포하여 투항케 하니 면죽관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유비에게 떨어졌네요.
재미있는 일은 이번에는 촉의 유장은 한중의 사군인 장로에게 원병을 청하게 됩니다.
장로의 공격으로 유비를 불러들였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무리 영원한 적도 없고 동지도 없다지만, 두 나라의 싸움으로 시작된 이번 전투가 유비의 참전으로 이상하게
흐르다 촉은 싸움에 이기면 촉 20주를 한중에 주겠다고 약속하며 촉과 한중의 연합으로 전개됩니다.
그러나 한중에는 지난번 조조와 한바탕 전투를 벌여 조조를 식겁하게 한 서량의 마초가
이곳에 몸을 의탁하고 있었네요.
그때는 비록 조조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조조의 이간책으로 내부의 분란이 아니겠어요?
중략...
장비와 마초가 일기토로 싸운 이야기는 소화고성 편에서 이미 했기에 빼고 갑니다.
지금의 소화고성은 당시 가맹관으로 그곳에서 마초와 장비는 전투의 달인답게 원도 한도 없이
아침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싸웁니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자 횃불과 회톳불로 밤을 밝히고 승부를 겨루자 유비가 나서서 말립니다.
결국, 마초는 공명의 계략으로 한중으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자 그냥 유비군에 투항해 버립니다.
소설 속에서만요.
이에 서천은 다시 주전파와 화평파로 나누어 이틀 밤낮으로 토론을 벌였지만, 역시 끝장토론이란 끝장을
보는 게 아니라 끝장을 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지요.
서천의 유장은 결국, 마침내 항복을 하게 되며 촉의 땅에는 새로운 기운이 스멀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새로운 나라가 탄생했음을 알립니다.
"오늘부터 유비가 촉을 다스리게 되었다.
떠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떠나라!"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파냈다는 말이지요.
유비는 이제 이곳에서 행복해질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천하 통일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남만은 왜 삼국지에 등장하는 겁니까?
제목이 삼국지면 세 나라 이야기만 해야 하고 남만은 지역적으로도 중원도 아니고 당시에 중국 영토도 아닌
지금의 운남성 남서쪽으로 그 인근의 동남아시아 일부까지 포함한 지역이라면 천하 통일과는 거리도 먼 곳인데 왜!
북벌을 앞두고 공명은 워밍업이 필요했나요?
아니면 잘난 공명의 신출귀몰한 전략과 칠종칠금했다고 인간성 좋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일입니까?
공연히 맹획이라는 사람만 듣보잡이가 되고 말았잖아요. 그쵸?
미련곰탱이 맹획이라고 웃음거리만 된 사내 말입니다.
역사에도 없는 이야기를 연의에서는 사실인 양 만들었고 위의 그림에서도 정말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나라나 위나라와 싸우는 중 왜 아무 관계도 없는 그쪽은 내려가 생쇼를 하고 온 겁니까?
그래 몸 좀 풀고 오셨습니까?
정말 칠종칠금의 사례를 보면 공명의 지혜도 있지만, 맹획의 무모하고 생각 없는 행동 때문에 포로가 되잖아요.
작가가 공명에 심취해 너무 우대하느라 소설을 쓴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디 맹획뿐이가요?
그 이웃 동네 지도자는 모두 멍청하기 그지없게 그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는 만두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세상에 사람으로 제사를 지내다니...
위의 사진이 바로 만두라는데 만두는 말 그대로 오랑캐 대갈통이라는 말이잖아요.
이렇게 밀가루로 만들면 될 것을...
이는 작가가 중화사상에 흠뻑 빠져 주변은 미개하고 지혜도 없는 민족이라고 비하하며 그린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자기들도 인육을 먹었으면서요.
그리고 그 대단원의 막은 강을 건너기 위해 49명의 목을 베어 제사를 올린다는 야만적인 행동을 하라 하고
공명은 만두라는 음식을 만드는 일로 막을 내립니다.
문명과 야만을 구분하게 하려고 작가의 노력은 이런 일까지 꾸며 세상에 광고했습니다.
정말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유비에게 인육까지 먹인 작가가 말입니다.
유비가 인육을 먹은 이유는 깊은 산골짜기 사는 노부부가 유비를 존경하기 때문이라 덧씌우지만,
그때 신문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TV가 있어 유비 소식을 들었을까요.
유비가 그때는 아직 군벌로도 행세하지 못할 때가 아니었나요?
정말 만두 같은 이야기하고 자빠졌습니다.
깊은 산골에 숨어 사는 늙은이가 어찌 유비를 알고 인품까지 존경해 마누라를 죽여서 그 인육을
유비에게 대접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심청전에서는 중국인이 야만인처럼 처녀를 산 채로 제사지냈는데...
욕심 때문에 수십만 명의 군사를 적벽대전에서 수장시키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십 만의 군사를
끌고 다니며 패거리 전쟁을 하며 다니다가 왜 이때는 인류애가 발동해 49명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는지
누가 설명 좀 해주세요.
그리고 틈만 보이면 언제나 옆구리를 치고 들어오는 오와 위는 공명이 촉의 군사 대부분을 끌고 남만으로 갔으면
촉의 도읍인 청두는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인데 왜 공격하지 않고 공명이 돌아와 북벌에 나설 때까지 신사적으로
기다려 주느냐 이 말입니다.
배신에 뒤통수만 때리며 언제나 비겁하게 싸우면서...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촉을 삼키려고 위연이 칼춤을 추는 생쇼도 했지요?
그때 위연이 "이 나이에 내가 하리?"라며 웃더라고요.
유장이 유비 일행을 맞아 100일 동안 파티를 열어주었답니다.
지원해주어 고맙다는 의미로..
그런데 그런 흥겨운 자리에서 칼춤이라니....
그러나 위의 사진처럼 가운데 장송과 함께 유비와 공명은 촉을 날로 삼키는 작업에 이미 들어갔기에
버틴다는 것은 잠시 시간만 연장하는 일입니다.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진 사람에 인공호흡기만 달아놓은 셈이지요.
위의 사진이 장송이 조조에게 흠씬 얻어터지고 형주의 유비에게로 와 아주 거하게 대접받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홀랑 삼키기 위해 촉의 심장인 익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유비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군요.
평생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인데 왜 기쁘지 않겠어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삼국지라는 재미있는 이야기 중에 가장 이상한 이야기가 바로 남만 정벌에 관한 이야기일 겁니다.
이는 삼국지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곳에서의 전투는 황당무계한 일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칠종칠금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만두 같은 이상한 일을 꾸며 중원의 한족만이 문명인이고 주변의 민족은 야만인이라고 비하하는 짓을
서슴지 않고 했더랬지요.
정말 만두 같은 이야기를 만두처럼 한 이상한 이 내용은 코미디 중에도 압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佳人은 그 대목에 이르러 스타워즈의 광선검이 언제쯤 나오나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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