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런 일이???

2024. 2. 15. 04:0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이른 아침에 매일 산책하는 호수공원의 풍경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라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각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요즈음 지자체마다 예전에는 그냥 방치되었던 저수지나 개천 주변을 지역주민의

산책로로 새롭게 단장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지는 조금 되었습니다.

이런 시설을 만듬으로 지역 주민들의 여가생활이나 운동시설로 활용되기에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의료비 부담도 경감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매일 걷는 산책로 데크길이 부서져 그만 가라앉아버렸더라고요.

이런 산책로는 아루 아침에 이렇게 쉽게 부서질 길은 분명 아닌데 말입니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알아보니 전날 이 공원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는데 행사를 위한

설비를 운반하기 위해 트럭이 이 산책로로 지나가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주민을 위한 행사도 중요하지만, 세금이 투입되어 만든 나무 판잣길에

장비를 운반하는 트럭을 통행시키다니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한단 말인가요?

 

 

바로 10걸음도 되지 않은 옆에는 사진처럼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어

언제나 공원관리를 할 때 공사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말입니다.

어찌 이런 발상을 한다는 말입니까?

 

 

이렇게 방치된 지 한 달 정도 지나 다시 수리한다고 판자를 뜯어낸 것을 보니

사진처럼 가로로 깔아 둔 힘을 받는 지지목이 트럭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버렸더라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산책로 판자길의 다른 곳도 여기저기 조금씩 부서진 곳이 발견되었습니다.

문제없어 보이는 곳도 아마도 지지목이 한둘 정도는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보수하려면 이 또한 주민이 낸 세금으로 수리해야 하겠지요.

지자체마다 예산을 많이 따왔다고 무슨 치적처럼 주민들에게 광고하는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낸 세금이 아니겠어요?

많이 예산을 따왔다면 분명 국민의 주머니를 많이 털어왔다는 말과 다름이 없을 텐데...

 

 

세금을 많이 걷는 것에만 몰두해 새로운 세금만 만들고 세금을 올리는 일에만 열을 내지 말고

이런 일에 조금만 신경 쓰면 세금 투입을 하지 않아도 되니 이게 증세효과도 있지 않겠어요?

아무리 주민을 위한 행사일지라도 이런 행사는 하지 않은 것만 못하지 싶습니다.

 

 

이런 지자체의 어이없는 태도를 보며 상쾌한 아침 산책길이

그만 씁쓸한 산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지자체가 이런 멍청한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