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5. 08:00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세상을 살며 우리는 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과거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살았지만, 지금은 얼굴을 마주하지 않은 사이버 세상까지 함께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이 이웃집에 호미를 빌리려 갔습니다.
"이보게 마당에 난 풀을 제거하려니 자네가 가지고 있는 호미를 좀 빌려주게나."
그러나 이웃에 사는 덜수는 "싫어!"라고 한마디에 거절하였답니다.
며칠 후 이번에는 덜수가 사내에게 말을 빌리러 찾아왔습니다.
"이보게 시장에 잠시 다녀와야 하는 데 자네가 가진 말을 좀 빌려주게나."
그러자 사내는 덜수에 지난번 발리려 했던 호미가 생각나 "자네 호미를 나에게 좀 빌려주겠나?"라고 하자
덜수는 이번에도 역시 "싫어~"라고 답을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덜수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러분이라면 얄미운 덜수에 어찌하시겠습니까?
자기 호미는 빌려주려하지 않고 남의 물건만 빌리려고 하는 얄미운 덜수 말입니다.
사내는 덜수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네는 나에게 호미를 빌려주지 않았지만, 나는 자네에게 말을 빌려주겠네."
그러며 말을 빌려 주었다 합니다.
바로 이 사내가 덜수에 한 행동은 덜수를 미워하며 복수를 한 셈입니다.
말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이처럼 시원한 복수는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세상을 살며 우리는 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또 하나의 세상인 사이버 세상에 살며 가까이 있는 주변의 사람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곳이나 외국에 사는 사람과도 이제는 이웃처럼 지냅니다.
그러나 보니 어찌 좋은 이웃만 있겠습니까?
얄밉고 고약한 이웃도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미운 이웃이라도 이렇게 복수를 할 수 있다면, 더 통쾌하지 않을까요?
아니라고요?
말을 빌려준 사내가 속도 없는 바보 같으다고요?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 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立春大吉 (0) | 2012.02.04 |
---|---|
등불 (0) | 2012.01.22 |
요즈음 학내 문제 (0) | 2012.01.08 |
새해의 소망 (0) | 2012.01.01 |
착각 (0) | 2011.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