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여유

2011. 9. 30. 09:08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어제 아침에 일어나 거실 밖을 내다보니 가을비가 내립니다. 

아마도 가을을 재촉하는 비인가 봅니다.

 

그렇게 무덥고 많은 비가 올여름을 힘들게 하더니 

오랜만에 가을비가 촉촉이 내립니다

.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산길을 걷다 보니,

땅바닥이 푸석푸석하여 먼지를 풀풀 날리더니 이 비로 말미암아 먼지는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비가 우리 마음에 쌓인 먼지도 씻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 내내 힘들었던 일도 함께 거두어 가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 비가 그치면 제법 쌀쌀한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가로수는 물론 아파트의 나무도 예쁜 옷으로 갈아입겠지요.

 

창밖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은 따끈한 차 한 잔이 생각납니다.

 

오늘 같은 날은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차 한 잔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 넉넉한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촌스러운 수다를 떨어도 미소로 받아 줄 넉넉한 그런 사람과 함께 말입니다.

어때요? 오늘 같은 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지 않으세요?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 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깊어가는 이 가을에...  (0) 2011.10.03
그대 있음에  (0) 2011.10.01
은행나무  (0) 2011.09.29
걸견폐요(桀犬吠堯)  (0) 2011.09.28
깔라라는 동물  (0) 201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