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2011. 9. 29. 08:35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요즈음 근처 산을 자주 다니게 됩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산속에 들어가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거든요.

여름 내내 비가 내리고 너무 더워 꼼짝도 하지 않다가 가을이 되니 그냥 소일거리로 자주 다니게 되네요. 

 

산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나 한 20분 이상 큰길을 걸어야 합니다.

우리 동네 큰길에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습니다.

아직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지 않아 예쁘지는 않지만,

며칠만 더 지나면 아주 예쁘게 물이 들겠지요.

 

그런데 가로수인 은행나무 밑은 지나다 보면 은행알이 제법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어느 분은 배낭을 메고 오셔서 열심히 떨어진 은행알을 줍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우리도 은행 몇 알을 주어 비닐봉지에 담아 가져왔습니다.

은행 열매의 냄새가 아주 고약하지요.

 

잘 씻어 말린 후 편지 봉투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리니

은행알이 툭툭하고 터지더군요.

오늘 햇은행을 맛보았습니다.

비록, 냄새는 고약해도 그 안에 은행알은 아주 좋았습니다.

요즈음 은행열매가 길거리에 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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