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는
2011. 8. 24. 00:12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끌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 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 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 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 주며
부족함 조차도 보듬어 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 없는 사람이
되어 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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