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6. 08:00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탈무드에 나오는 어느 부부 이야기입니다.
함께 오랜 세월을 살아온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무려 11명이나 되도록 서로 사랑을 하며 살아왔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서로 티격태격하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금실이 좋은 부부 사이라도 서로의 성격 차이는 있지요.
그래서 부부는 서로 합의로 이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혼을 가로막는 고민이 한 가지가 생겼습니다.
부부가 서로 더 많은 자녀를 갖기를 원했던 거지요. 반으로 나누어도 한 명이 남는 것입니다.
그 한 명을 서로 데리고 살겠다고 하니 해결이 되지는 않지요.
그래서 부부는 할 수 없이 랍비를 찾아갔답니다. 랍비라고 뭐 뾰족한 수가 생각이 날까요?
그래서 랍비가 내린 결론은 다시 집에 돌아가 아이를 하나 더 낳아 12명이 되면 그때 6명씩 나누어
데리고 살라고 하였답니다.
결국 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함께 지내며 부인은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아이를 낳았는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그만 쌍둥이를 낳고 만 것입니다.
어쩌면 좋겠습니까? 또 홀수입니다.
부부는 고민합니다.
그러는 사이 그들 부부는 1년 전에 왜 이혼을 생각했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 고민은 홀수의 아이가 아니고 이혼을 생각하게 된 원인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때의 생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고 만 것입니다.
결국, 부부는 서로 이해하고 다시 예전처럼 사랑하며 살았답니다.
어느 부부나 대부분 서로 간의 성격차이로 고민도 하고 또 배우자가 얄미울 때도 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살다보면 나 자신이 미워질 때도 있는데 하물며 배우자인들....
어떤 때는 얄밉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미운 짓도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부부 사이는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서로 그런 다툼은 늘 있는 일입니다.
다만, 그 밉고 서운한 시기를 참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그 시간만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고 하며 살 수 있는 게 부부간입니다.
처음은 불 같은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고,
그다음은 아이들도 생기며 가족이라는 끈끈한 정으로 살아갑니다.
아이들이 커서 분가를 하면 부부는 연민으로 살아가다가
나중에는 친구로 살아가는 게 부부 사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먼 훗날, 세월이 흐르면 부부가 살아온 것은 오래된 이야기 책 속의 이야기로만 남을 것입니다.
부부란 전생에 서로 미워하며 웬수처럼 지났기에,
지금은 서로 전생의 업보를 씻기 위해 사랑하고 아껴주며 은혜를 갚아가며 살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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