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 가기

2009. 7. 12. 00:10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종단 배낭여행

베트남 하노이 공항이 노이바이 공항이다.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제일 저렴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는 7번과 17번의 두 개 노선뿐이다.

보통 여행자 거리라는 올드 쿼터를 가는 버스는 17번 버스다.

 

요금은 베트남 돈으로 5.000동으로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400원 정도로 무척 저렴하다.

더군다나 이곳이 종점으로 편히 앉아 갈 수 있다.

세상 어느 나라나 공항에서의 바가지는 정도의 차이만 있지 다 같다.

특히 베트남은 좀 더 심할 뿐이지만....

 

우선 공항 청사 건물은 아래 지도와 같다.

노란 선을 따라 걸어가면 바로 그곳이 버스 정류장이다.

거리가 약 50m 정도로 무척 가깝다. 

 

입국장을 빠져나와 공항 청사 자동문을 나와 오른편을 보면 아래 사진처럼 생겼다.

정면으로는 주차장이 있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고가 램프가 있다.

이 램프는 2층 출국장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차량들이 다니는 램프다.

 

계속 걸어가면 청사 건물이 끝나는 곳에 2층 램프가 지상으로 연결되는 끝 부분이다.

그곳을 쳐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아니면 지금 사진을 찍은 자리가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이다.

버스가 없다면 잠시 인파 속에 휩쓸려 함께 기다리면 버스가 올 것이다. 

 

아래 사진이 공항에서 롱비엔까지 가는 17번 버스다.

버스를 타고 앉아 있으면 남자 차장이 잠시 후 돈을 받으러 온다.

그때 5.000동을 주면 된다.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를 가면 한강처럼 커다란 강이 나타난다.

마치 한강 철교처럼 생긴 2차선의 좁은 다리에 바깥으로 또 1차선이 있다.

 

그 다리를 지나면 내릴 준비를 하자.

이제 하노이 시내를 들어왔기 때문이다.

바로 다리를 건너 첫 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 이름이 롱비엔이다.

버스의 진행방향은 파란 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내리자마자 또 이놈의 인기..... 한국인은 이곳에서 무척 인기가 좋아(?) 많은 삐끼들이 달라붙는다.

아래 지도대로 길을 건너 아무 길이나 편한 대로 짐을 끌고 가면 올드 쿼터라는 구 시가지다.

  

이래도 버스 타기가 두려우면 택시를 타야 한다.

다른 방법은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금호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금호고속은 자주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 있으나 바가지가 없고 안전하다.

 

그러나 공항 택시는 가끔(?).....

아니다.  대부분 무질서에 바가지를 각오해야 한다.

여행의 시작은 공항에서 비행기를 내려 그 나라의 시내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런데 제일 처음부터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면 여행의 재미도 반감이 된다.

버스가 서는 곳은 아까 다리에서 보았던 아래 사진처럼 생긴 롱 비엔 철교 밑을 지나 중앙차선에 선다.

 

어디서 내려야 하나 고민할 필요도 물어볼 필요도 없다.

하노이에서는 유일한 중앙차선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니까...

이곳에는 승객이 대부분 내린다.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버스를 탈 때,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타고 다닌 것처럼 이곳에서도 그렇게 하면 된다.

그냥 우리 동네 마을버스 타는 기분으로 타고 가자.

스트레스 Free~ 바가지 Free~ 그러면 여행의 시작부터 상쾌하다. 

 

중앙 정류장에는 오가는 버스가 번호에 따라 나누어 선다.

밧짱 도자기 마을을 가는 버스인 47 버스를 탈 수 있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탄다.

공항행은 첫차가 5시 30분에 출발하며 2-30분 간격으로 배차가 되는데 아침은 이곳에서 공항까지

1시간 조금 더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항에서 시내방향의 막차는 밤 10시 30분 경이다.

 

삐끼들이 뭐라고 해도 내 갈길을 가면 된다.

그냥 묵묵히 아무 말 없이 눈길도 주지 않으며 모두 제풀에 떨어진다.

그래도 떨어지지 않으면 손바닥을 이용하여 "빠샤~"하고 장풍으로 날려버리자. 

 

그러나 그들도 그렇게 집요하게 달려들지는 않는다.

그냥 웃는 얼굴로 "됐네~ 이 사람들아~~"하며 가면 된다.

이제 걸어서 캐리어 끌고 구 시가지로 가면 된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햇빛 때문에 그림자가 생기고 언덕 때문에 골짜기가 생깁니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바가지를 쓰고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화가 나고 재미가 없습니다.

사랑 때문에 미움이 생기고 욕심 때문에 괴로움이 쌓입니다. 

 

여행하기가 짜증이 난다는 것은 내가 그곳을 좋아하고 좀 더 나은 조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여행을 무지무지하게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때문에"가 아니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