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장가계 계림 여행을 마치고

2009. 1. 9. 00:17중국 여행기/서안 장가계, 계림 여행기

에필로그

 

佳人은 짧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제 4시간 15분 후에는 인천공항에 도착할게다.

 

오늘까지 총 67개의 글을 올렸다.

어디까지 佳人의 개인적인 시각이고 경박한 표현과 즉흥적인 이야기로 보낸것 같다.

여행기란 원래 주관적으로 보고 느낀점을 쓰는게 아닌가?

 

중국은 가수들이 노래할 때 립싱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에서 그들은 용감하게 세계인을 상대로 립싱크를 감행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인들이 일이 있을 때 마다 터뜨리는 불꽃놀이도 미리 녹화를 해 둔 것으로

대체하여 장난을 쳤다.

중국은 정부가 하면 괜찮고 인민이 하면 안 된다고?

 

중국은 역시 땅이 넓은 나라이다.

살고 있는 민족도 한족외에 소수민족이 55개나 된다고 한다.

우리와 같은 단일민족이 아닌 나라이니까 풍습이나 언어 음식등 모두가 다르나 그들은 어울려

살아간다.

 

그동안 짧은 기간이었지만 비행기가 취소되며 일정의 차질도 생겼고 밤을 꼬박 새워가며 차를 타고

이동도 했고 야간열차에서 잠도 자며 그들이 천하를 통일하고 최초로 세운 나라의 수도에서 역사도

잠시 느껴보고 실크로드의 출발지도 보았다.

 

천하의 미인이라는 양귀비의 흔적도 보았고 중국 역사상 가장 번창했다는 당나라의 성곽도 올라

보았다.

불교의 최초 전래지인 대안탑도 보았고 태초의 원시적인 자연도 보았다.

그들이 자부심을 갖고있는 桂林山水 甲天下라는 곳도 보았다.

여행내내 햇빛도 못보았지만 일정은 진행되었다.

그들의 허풍도 보았고 어두운 면도 함께 보았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잠시 쉬고 있지만 다시 역동적인 웅비를 준비하는 모습을 느끼기도 했다.

앞으로 세계를 좌지우지할 나라의 하나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아직은 혼란스럽고 시민의식도 많이 뒤처져 있지만 그들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큰 용이다.

국가에서 지정한 공휴일은 1년에 단 7일이지만 그들은 음력설인 春節을 지내는데 한달도 사용하고

있는 민족이다.

도로의 선은 있으나 아무데서나 U턴이 가능하고 횡단보도가 있으나 아무데나 편히 건너가는

나라...

동서 길이가 4.500km인 미국도 4개의 시간대를 두고 있는데 5.200km 인 중국은 하나의 시간으로

통일되어 있는 나라.....  

 

축구가 가장 큰 스포츠이나 아직 한번도 작은 한국을 이겨보지 못한 나라.

인민 모두가 잘 사는 인민 공화국이나 우리보다 빈부의 격차가 큰나라.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작으나 부자숫자가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나라.

왕씨 성을 가진 사람이 남한 인구의 두배가 되는 나라.

세계에서 외환 보유고가 가장 많으면서 아직도 배고파 하는 나라.

자연재해로 몇천만명의 이재민이 생기고 몇천명이 죽어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무덤덤한 나라.

 

땅덩어리가 큰 나라이면서도 주위의 작은 나라도 수시로 탐내는 나라.

본토에서 1.500km나 떨어져 있는 남사군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웃기는 나라.

강제로 점령한 티베트도 돌려줄 생각도 하지 않는 나라.

역사도 자기 입맛대로 마음대로 바꾸는 나라.

노인들이 다스리는 나라이면서도 흰머리를 염색으로 감추고 있는 나라.

 

인민을 위한 인민공화국이면서 공산당만을 위한 나라.

가장 어려운 중국어를 사용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가 국어인 나라.

하나의 국가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개 국가와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나라이며 바다로도

6개국과 더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  

 

계급이 없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가장 계급차가 큰 나라.

짝퉁의 본산이며 세계경제를 주무르고 있는 나라.

자동차도 제대로 못 만들며 인공위성을 띄우는 나라.

북한과는 혈맹이나 남한을 더 많이 왕래하는 나라.

 

0.4%의 사람이 75%의 富를 움켜 쥐고 있는 나라.    

부자가 몇백억 짜리 저택을 지어도 존경받는 나라.

전세계 어느나라나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를 보이나 흑자를 내는 유일한 나라는 대한민국,

우리와 이웃하고 있어 그들과는 뗄려야 뗄 수 없는 처지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그들은 그들 나름의 질서를 갖고있다.

 

모든 관광지에서 한국돈이 통용이 되고 그들이 우리에게 손을 내민다.

그들이 스스로 우리말을 배워 한국인의 돈을 벌려고 하고 있다.

안에서는 안 보여도 밖에서 보면 우리가 보인다. 

 

중국 민항기 믿지마라 항공사 마음대로다.

비행기 좌석표도 믿지마라 화장실표도 판다.

중국 날씨 믿지마라 안개속에 있다 왔다.

중국 식당 그릇 믿지마라 바꿔줘도 마찬가지다.

중국 전자 저울 믿지마라 저울눈금도 30% 속인다.

중국에서 가깝다고 해도 믿지마라 최소 300km 이상의 거리다.

중국의 버스 믿지마라 안전벨트도 없다.

중국에 가면 열차는 믿어라 정시운행이다.

중국 식당 그릇은 믿지 말되 음식 맛은 믿어라.

중국가면 믿어라 자기 자신만 믿어라.

그러나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 함께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경쟁하며 협력하고 또 이웃하며 살아가야

할 운명이다.

세상에는 영원한 경쟁자도 협력자도 지원자도 없다.

 

다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고 우리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만 한다.

 

비행기 위에서 바라본 태양은 佳人의 여정처럼 서서히 저물어 간다.

콜럼버스가 1492년 파라다이스를 찾아 신대륙에 닻을 내렸다.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파라다이스를 찾아 웅비의 날개를 펴야 한다.

 

지금 올린 사진을 역순으로 보면 새로운 태양이 떠 오른다.

우리들도 마음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세상의 모든 일은 바로 우리들 마음먹기에 달렸다.

 

지금까지 읽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글쓴이 :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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