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8. 00:59ㆍ중국 여행기/소주, 항주, 상하이 여행
이제 본격적인 야경 유람이다.
오늘은 그냥 야경이나 편안히 즐기자.
이곳 배를 기다리는 곳은 많은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정말 목소리가 크다.
거기에다 중국 관광객의 가이드는 어딜가나 모두 손 마이크를 들고 경쟁적으로 떠든다.
왜들 그러니?????
한 시간 코스의 유람선 탑승료가 50원으로 우리 돈으로 8.000원 정도 한다.
이 강은 중국에서 세번째로 크다는 태호(太湖)에서 발원해 이곳 상해를 거쳐 북쪽으로 흘러
장강이라는 양쯔강으로 흘러 가는 총 길이 113km의 강이다.
그런데 기다리는데 바로 코 앞에서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그런데 불꽃이 시원치 않다.
소리만 요란하고 터지다가 만다.
이것도 중국제인가?
佳人이 왔다고 축하라도 하려고 그러나?
하지마라.....
속 보인다.
평소처럼 해라.
이제 배를 타기위해 들어간다.
홍콩은 하루 전기료가 100만 달러라고 백만불 야경이라는데
이곳 황푸강은 얼마인고?????
아무도 모른단다.
정부에서 관리를 하니 국가 1급 비밀인가?
이제 강으로 나왔다.
삼성, 엘지 광고판도 보인다.
삼성은 아예 배에다 광고판을 설치하고 그냥 강을 따라 오르내린다.
오로라라는 광고판이 설치된 건물의 외벽에는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외에 명화도 전광판으로
보여준다.
저것은 화가에게 로얄티를 지불하고 하는겨?
진짜 그림과 비교해 보세요.
그리고 연이어서 명화가 계속 바뀌면서 비친다.
지면상 다 보여 드릴 수는 없다.
와이탄(外灘)은 상하이의 상징이다.
전체 길의 길이가 약 1.7㎞이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의 건축 양식이 모두 모여 있어서
세계 건축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황푸강 서쪽의 푸시 쪽으로 넓은 제방을 따라 많은 관광객들과 젊은 데이트 족들이 황푸강의
경관을 즐기기 위해 항상 붐비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도 젊은이들 처럼 오늘 데이트를 즐겼다.
황푸강 위를 운행하는 여객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기념이 될 것이라 보인다.
반대로 우리처럼 배 위에서 와이탄을 향하여 기념사진을 찍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반드시 배를 탈 이유는 없다.
도강선을 2원 그러니 우리돈으로 350원정도만 내면 똑 같은 기분을 낼 수가 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100년전에 지어진 건물의 외벽과 전체 제방을 비추어 유럽 도시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갖게 하고 근처에 위치한 동방명주탑의 불빛이 와이탄을 더욱 밝게 한다.
나중에 며칠후 우리도 저기 보이는 동방명주 타워에 올라갈 예정이다.
상해의 많은 연인들은 이곳에서 야간 데이트를 즐긴다고 한다.
왜 데이트는 젊은 사람들만 하니?
그래서 우리처럼 나이든 부부도 강바람을 맞으며 선상 데이트 했다.
이제 우리는 서서히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온다.
우리가 타고온 배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황푸강(黃浦江)이란 이름에서 보듯 이곳의 물도 黃河처럼 색깔이 누렇다.
밤에 야경 뱃놀이는 누런 강물 색깔을 감추기 위한 위장인가?
타고 나가봐야 그냥 그렇고 그렇다.
그냥 강기슭을 거닐며 보아도 배 탄 것과 똑 같다.
비싼 돈 들이지 말고 그냥 거기서 보던가 싼 도강 페리선이나 타고 보면 그게 경제적인
야경 관광이다.
컴퓨터로 지금 보시는 분들이 더 경제적이지만.....
돈 많은 부자들은 결혼식을 배를 빌려 이곳에서 많이 한다고 한다.
오늘도 결혼식을 많이 함으로 유난히 복잡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사진 몇장 더....
이곳 상하이는 황푸강 조망권이나 뭐 이런것 따지지 않는 모양이다.
강가에 고층건물들이 즐비하다.
우리 서울은 한강 조망권이라고 해서 건물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한다는데....
어쩌면 이들이 우리보다 더 자유로운가?
규제를 덜 받는듯 하다.
이렇게 우리의 하루는 흐르는 강물 위에서 배를 타며 화려한 야경을 구경하며 마무리 한다.
장강으로 흘러가는 황푸강의 물처럼 佳人의 하루도 흘러간다.
우리는 이제 동양의 베니스라고 뻥 치는 수저우(蘇州)로 간다.
수저우야~ 베니스가 이 소리를 듣는다면 얼마나 웃겠니?
거리는 100km정도이나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상하이 시내를 빠져 나가고 또 수저우 시내로 들어가는 시간이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시간과
비슷하단다.
글쓴이 :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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