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트램(2)
-
리스보아 알파마 지구 들어가기
어제 28번 트램을 타고 도심 서쪽 언덕에 있는 종점에 올랐다가 다시 그 트램을 탔습니다. 28번 트램의 종점인 카몽이스 광장을 출발해 아우구스타 거리로 내려와 트램은 가쁜 숨을 헐떡이며 반대편 언덕을 오르는 것을 보니 작은 트램이 안쓰럽기조차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바이후알투 지구를 떠나 코메르시우 광장 근처의 아우구스타 거리를 지나 반대편 언덕인 알파마 지구로 갑니다. 트램 안에는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창피한 이야기겠지만, 어쩌겠어요? 워낙 많은 소매치기가 활동하는 꿈의 무대인 리스보아가 아니겠어요? 위의 사진을 보니 트램 기사도 소매를 걷고 운전하고 승객도 소매를 올리거나 아예 소매 없는 옷을 입고 다닙니다. 소매 없는 옷을 입어야 소매치기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워..
2015.05.13 -
리스보아 28번 트램 풍경
아줄레주 박물관에는 투박하고 빛바랜 작품도 많지만, 예쁜 작품을 구경하고 박물관을 나옵니다. 한 시간 조금 더 박물관을 구경하니 더는 볼 게 없습니다. 볼 게 없는 게 아니라 보는 눈이 없다고 해야 사실 정확한 표현이지요. 시계를 보니 4시가 가까워졌네요. 일단 박물관으로 올 때 버스 정류장에서 보았던 슈페르마르카도에 들려 간식거리를 삽니다. 우리 여행은 늘 슈퍼만 보이면 들어가 빵, 과일, 요구르트, 물 등을 습관적으로 삽니다. 그 이유는 이동 시 시간이 부족하거나 짧은 시간 안에 무슨 일을 꼭 해야 한다면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하고 미리 간식을 먹음으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여유롭게 다니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습관은 우리 부부가 중국 대륙을 두 발로만 다니며 섭렵한 우리만의 여행 방법입니다...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