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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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원(圓明園), 그림 속으로의 산책
2012년 10월 23일 여행 5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베이징 날씨는 이맘때가 되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무척 상쾌합니다. 작년에도 이 계절에는 여행 내내 정말 파란 하늘을 보았거든요. 오늘은 원명원으로 갑니다. 지난밤에는 같은 방에 머무는 이스라엘 청년이 밤에 무슨 짓을 하다 들어오는지 새벽녘에 들어와 부스럭거려 잠을 제대로 자기 어려웠지만, 아침에는 우리가 일찍 일어나 부스럭거리며 그 녀석의 잠을 깨웁니다. 그녀석은 혼자 부스럭거렸지만, 우리는 셋이 부산을 떨었습니다. 이제 비겼습니다. 됐지요? 아니군요? 세 배로 갚았기에 처절하게 복수(?)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우리 부부는 원명원부터 보고 공왕부를 보려고 합니다. 친구는 이화원을 보라고 했습니다. 만약 시간이 나면 다시..
2012.12.22 -
돌로 만든 배, 스팡(石舫 : 석방)
이제 이화원도 우리 형편에서는 거의 돌아보았습니다. 체력도 고갈되고 지치기도하고 이런 상태가 되면 보는 게 감명 깊지 않고 시큰둥해지는 시간이지만, 이번에는 이화원 서쪽에 있는 스팡(石舫 : 석방)이라고 부르는 돌로 만든 배가 있다 하여 찾아갑니다. 쑤저우에서 스팡을 찾아가는 길, 그곳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화쭝여우(畵中遊 : 화중유)라 부르는 누각이 있는데 만수산 서쪽에 세워진 정자식 누각으로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기 위한 전망대용으로 만들어졌다 합니다. 각각의 전각들은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중간에 8 각형 2층 누각이 세워져 있고 그 양쪽에 역시 8각형 정자가 서로 대치되어 있는데 각각 아이샨(愛山 : 애산)과 졔치우(借秋 : 차추)라 부른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쿤밍호의 풍경은 비췻빛 물결과 쪽..
201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