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북성박물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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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은 인류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오늘은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중 화려한 장식물과 문명인으로 살았던 흔적을 보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은 벨트 장식으로 만든 옥 제품입니다. 그 조각 솜씨가 장인의 솜씨임이 틀림없습니다. 박물관을 구경한다는 일은 옛사람과 대화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동으로 만든 마스크로 보입니다. 용도는 아마도 제사에 사용하는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눈이 튀어나오게 하여 재미있네요. 전쟁에 사용된 도끼마저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했더란 말입니까? 전쟁도 예술적으로 했을까요? 134개의 금과 옥으로 장식한 가죽 모자입니다. 명나라 시기의 양장왕 묘에서 발굴된 유물이라 합니다.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유물이네요. 연꽃 문양의 금장식 위로 백옥을 정교하게 장식하고 꼭대기에는 용을 장식했습니다. 용도는 아마도 제왕의 모자 장식에 사용하지..
2014.07.18 -
박물관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박물관을 좀 더 구경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의 박물관은 새로 지은 거대한 최신건물에 많은 유물을 전시해 제법 시간을 내어 구경할만하죠. 춘추시대를 거치며 중원은 이제 너 죽고 나만 살자는 전국시대에 접어들며 나라 간에도 인정머리가 점점 사라집니다. 춘추시대라고 해서 전쟁이 없었겠어요? 그래도 춘추시대는 전쟁을 하더라도 항복만 하면 조상에게 제사 지낼 수 있게 배려했지만, 전국시대로 접어들며 오나라와 월나라처럼 대를 이어 사생결단에 뿌리까지 뽑아내려 하게 되었을 겁니다. 더 큰 땅을 갖고 싶고 더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싶었나 봅니다. 더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려는 아름다운 마음에서 그랬으면 오죽 좋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당시는 제후국과 군주국이 있어 서로 간의 질서가 지켜졌지만, 시..
2014.07.16 -
호북성 박물관 초문화전(楚文化展)
중국 여행을 하다보니 각 성마다 규모가 큰 박물관을 운영하더군요. 오늘은 우한에 있는 호북성 박물관을 구경합니다. 건물 규모도 크고 새로 지은 듯 아주 깨끗합니다. 박물관이 있는 곳은 뒤로는 호수가 있어 아주 경관이 뛰어난 곳이라 생각됩니다. 지방정부인 각 성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은 대부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무료라고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매표소에서 표를 받아 들어갑니다. 성 박물관은 무료지만, 그러나 소규모 박물관은 입장료를 받는 곳이 많더군요. 이곳 호북성 박물관도 전시된 유물이 무척 많고 다양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의 칼은 바로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 왕이었던 부차가 휘두르던 칼이라 합니다. 아마도 저 칼끝 아래 월나라 구천이 엎드려 살려달라 했지 싶습니다. 호북성 강릉의 마산 5호묘에서 출..
20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