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어(3)
-
수허꾸전(속하고진:束河古镇)은 천 년 맑은 샘의 고향(천년청천지향:千年淸泉之鄕)입니다.
이제 천 년 맑은 샘의 고향이라는 수허꾸전의 심장인 쓰팡지에로 들어갑니다. 수허마을은 리장에서 북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어제 다녀왔던 위후춘과 리장 중간쯤 되는 곳입니다. 조금 더 설산 방향으로 3km만 더 올라가면 벽화로 유명한 바이샤 마을이 있지요. 이곳 수허마을은 나시족은 사오우(소오:绍坞) 마을이라고 부른다는데 이 말의 의미는 높은 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어제 들렀던 위후춘을 나시족은 설산 아랫마을이라는 우루컨이라 불렀다는데... 좌우지간, 높은 위룽쉐산 아래 자리했기에 산과 연관된 마을 이름이네요. 그러나 거리상으로는 제법 멀리 떨어져있는 듯합니다. 이 마을이 유명한 이유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리장이라는 아름다운 마을 부근이고 리장이 시작되기 전 나시..
2017.02.15 -
잡상이 올라가 있고 현어가 걸려있는 나시족 마을 옥호촌
돌이 많아 돌로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 그래도 많은 돌이 있어 담도 돌로 쌓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또 남은 돌은 골목길 바닥을 똘로 깔고 물을 가둔 저수조도 돌로만 쌓아두었는데 옥호촌에서는 돌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그런데 옥호촌에는 그런 돌 말고도 기이한 것이 두 가지나 있으니 하나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동물 형상입니다. 이 마을을 걷다 보니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보입니다. 모든 집의 지붕 가운데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은 재미있는 동물 형상의 잡상이 올라가 있습니다. 어느 집은 지붕에 올려놓기도 하고 또 어느 집은 대문 위에 또 어떤 집은 담장에 올려놓기도 했는데 마치 지붕에 올라가 들어오는 사람을 감시하는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형상의 모습이 모두 달라 佳人은 무슨 동물인지..
2017.02.03 -
별이 쏟아지는 그 곳 차마객잔
위의 사진은 우리가 머문 방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위룽쉐산의 모습입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모습은 액자 안에 그린 산수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려 캄캄한 밤이 되면 침대에 누워 위룽쉐산 위로 반짝이는 무수히 많은 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침대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다니... 그랬습니다. 밤에 이곳은 별이 쏟아지는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도 대기가 혼탁해져 밤하늘의 별을 보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또 도심의 밝은 불빛은 하늘의 별빛을 가려버리기도 하지요. 그러나 여기는 우리가 보았던 어린 시절 밤하늘의 별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지요. 닭백숙이 준비될 때까지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샤워하고... 어슬렁거리고... 멍하니 위룽쉐산이나..
201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