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체고비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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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타르 신시가지와 다른 모습
그때를 잊지 말자는 각오를 다지는 글이 모스타르에는 다리 부근에 여기저기 적혀있습니다. 그 위로 내전 당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포탄과 탄피로 작품을 만들어 두었네요. 이들에게 다리가 부서진 해인 1993년은 마음에 큰 흉터로 남아있나 봅니다. 모스타르에서 다리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습니다. 다리라고 해봐야 또 사진 한두 장이면 끝이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래된 다리라는 스타리 모스트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고 나중에 다시 다리 사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다리 말고도 아름다운 곳이 보이지 않습니까? 마을 가운데로 네레트바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물길이 있더라고요. 그 옆으로 돌로 지은 집과 돌로 얹은 지붕이 아름답지 않나요? 이곳은 이렇게 돌로 집을 짓고 돌로 지붕을 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2019.07.23 -
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의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를 찾아갑니다. 다리로 가는 골목길은 많은 여행자로 혼잡합니다. 아마도 모스타르에 온 모든 여행자가 지금 이 골목길을 걸어서 다리로 가고 있을 겁니다. 이 골목길의 상가건물은 특이하게도 대부분 돌로 지었네요. 지붕까지도 말입니다. 다리에 이르는 이 골목길을 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라고 부른다는데 돌로만 지은 그 모습이 조금은 낯설어 보입니다. 시가지 건물이나 지붕 모두 돌로 이루어졌습니다. 주변 환경이 나무보다는 돌이 많은 지역이라 그렇지 싶습니다. 모스타르를 떠나 코토르를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산을 넘을 때 보니 정말 나무조차 자라기 어려운 돌산이더라고요. 다리로 진입하는 이 거리는 상가가 양쪽으로..
2019.07.19 -
헤르체고비나의 거점도시 모스타르
모스타르를 찾는 이유를 든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누구나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한 가지뿐이겠지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치형 다리를 보기 위함이 아니겠어요? 다리 위에는 저잣거리처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보이네요. 모스타르는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와도 같은 곳이죠. 인구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유서 깊은 곳이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북쪽에 사라예보가 있다면 남쪽에는 모스타르가 있다고 해야 하겠지요. 기차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보이는 광장이 버스 터미널입니다. 이곳에 도착했으니 내일 갈 곳인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고 만약, 차편이 있다면, 미리 예매라도 해두고 없다면 트랜스퍼를 수소문해 알아봐야겠네요. 우리는 여기 버스터미널에서 블레드와 류블랴나에서 만났던 중국인 부부를 또 만났습니..
2019.07.18 -
사라예보를 떠나 모스타르로 가며 보았던 풍경
세르비아를 떠나 오늘은 모스타르로 갑니다. 대단히 산세가 험준한 산을 넘어야 하기에 풍경 하나는 그만인 곳이죠. 이곳은 버스 여행보다는 기차 여행이 더 안전하고 구경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제 낮에 기차역에 들러 미리 기차표를 사 두었습니다. 기차는 하루 전에만 예매가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첫날 이곳에 와 예매하려고 했을 때 알려준 가격과는 다르게 더 받더라고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 눈치로 이해한 것이 적십자 씰 같은 것을 물어보지도 않고 기차표 뒤에 붙였고... 버스는 모스타르까지 17 마르카, 기차는 11.90 마르카로 기차가 약간 저렴합니다. 기차표를 사려고 일부러 시내 ATM 기계에서 보스니아 돈까지 인출했습니다. 먼저 기차요금을 알려준 사람은 남자였고 다음 날 표를 판매했던 분은 여자..
2019.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