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열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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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공명의 삶
도원 왼쪽으로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분재를 전시한 공간이 있습니다. 분재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지만, 잠시 거닐며 분재 구경을 합니다. 중국의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이런 비슷한 분재공원을 만들어 놓은 것을 자주 봅니다. 중국에서는 입장료가 비싸서 그런가요? 이런 정원을 무척 잘 꾸민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많은 구경꾼이 몰리는 곳이기에 많은 사람을 분산하자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 분재공원은 우리가 방문한 무후사와는 아무 관련도 없잖아요. 공명이나 유비가 생전에 분재광이었다는 기록도 본 적이 없걸랑요. 잠시 머리도 식힐 겸 생각도 정리하고 갑니다. 숲이 우거져 연인과 산책하기 딱 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이런 곳도 좋습니다. 그런데 울 마눌님은 이곳에 들어오지 않고 지금쯤 무후사 옆에 있는 금리거리..
2013.11.04 -
만두같은 남만정벌 이야기
관우는 오늘도 수염자랑을 하고 싶어 카메라 들이대면 수염부터 만집니다. 신체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게 수염인가 봅니다. 관우의 얼짱 포인트가 수염인가요? 다시 유비 진영 유비는 황충의 의견을 따라 낙성을 공격했다가 혼쭐이 나며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합니다. 옆에서 보니 정말 그날 유비가 숟가락 놓는지 알았어요. 아무리 전투도 변변히 하지 않은 유장의 군대지만, 그래도 창칼을 든 군사가 아니겠어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유비를 구원하는 한 줄기 빛의 역할은 작가가 장비에게 맡겼네요. 우와~ 장비가 서천으로 가는 길에서 아주 대박이 났어요. 멧돼지 같은 골통 장비가 이렇게 멋지게 그려지는 장면은 장판교에서 혼자 버티고 서서 조자룡을 쫓아오던 조조군을 꼼짝없이 돌려보낸 후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사실,..
2013.10.28 -
장송의 선택
위의 사진은 누구의 모습이라 생각하세요? 소 눈깔처럼 부리부리한 눈, 털목도리 같은 턱수염. 저 자세는 바로 영정 사진 찍는 자세가 아닌가요? 오늘 영정사진 찍는 것처럼 장비가 무게 잡고 있습니다. 청두 무후사에 있는 장비 조상이 지금까지 보았던 장비 모습 중 가장 잘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다시 시간을 조금 앞으로 돌려봅니다. 왔다갔다 바쁩니다. 두서없이 여행하는 덜수 같은 佳人이라 원래 이렇습니다. 바로 이때 이웃이라고 생각한 장로의 한중이 유장이 다스리는 촉으로 진격한다는 소문이 돌고 일차 두 세력은 충돌하며 장로의 어머니인가 누가 죽었다는군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그냥 세력 간의 다툼이 아니라 원수 사이가 되는 겁니다. 장로가 이렇게 유장을 넘보는 이유는 사실, 중원의 조조가 수시로 여기 한중을 껄떡..
201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