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오레야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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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을 떠나며...
이제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을 떠나며 잠시 이 지방에서는 위대한 정복자로 추앙받는 에르난 코르테스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특이 이 지방 출신이 남미 정복에 많이 참여했기에 정복자라는 콩키스타도르의 고향이라고 한다지요? 위의 아줄레주로 만든 타일 벽화가 바로 멕시코라는 메히코로 들어가는 코르테스를 그린 것으로 그에 의해 남미 문명 중 아스테카 문명과 마야 문명은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임전무퇴의 정신을 구현하려고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타고 온 배를 침몰시키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생각되네요. 독한 사람이네요. 지금 우리가 달리는 길은 광활한 평원이 펼쳐진 메세타 고원은 스페인 서부지역은 남북으로 관통하는 "은의 길(Ruta de la plata)"이라고 부르는 길을 따라 기원전부터 도시가 발달했다..
2015.09.03 -
무어인과 레콩키스타(트루히요)
웬 선돌 무더기입니까? 트루히요 언덕 위에는 무어인에 건설했던 알카사바가 있습니다. 그 앞에 이곳이 역사 유적지(Ciudad Monument)라는 의미의 기념 공원이 있네요. 그 기념 조형물이 바로 입석이라는 선 돌입니다. 선 돌의 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워낙 추상적인 예술작품이라 난해합니다. 오늘은 어제 이야기에 이어 계속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이야기가 어디까지였죠? 그냥 아무 이야기나 이어가겠습니다. 아! 그래요. 점차 북으로부터 밀고 내려 오는 기독교 세력이 이 근처까지 내려와 그동안 정들었던 이 성의 방을 빼라 합니다. 어쩌겠어요? 주변의 모든 무어인 동족이 하나둘씩 보따리만 챙겨 남으로 남으로 가버렸는걸요. 지금까지 숨 죽이며 시키는대로 움직이던 마을 주민의 숨소리와 눈초리가 변했습니다..
201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