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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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사공자 5-맹상군, 시도지교(市道之交)
진나라 왕은 풍환이 세 치 혀로 놀린 일로 기쁜 나머지 수레 10대에 황금을 가득 실어 맹상군을 맞이하러 보냅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싣지 않은 풍환의 수레가 먼저 제나라로 들어갔고 왕을 만나 진나라 왕에게 한 말을 똑같이 리바이벌합니다. 그리고 "지금 진나라에서 수레 10대가 황금을 싣고 온다니까요? 일단 확인해 보시라니까요? 빨리 진나라 수레가 맹상군 집에 도착하기 전에 재취업 서류에 도장을 찍으셔~ 아마도 재취업 조건은 예전 연봉보다 더 생각하셔야 가능할 겁니다." "알았쪄!" 하고는 예전의 봉읍보다 1천 호를 더 얹어 주는 조건으로 맹상군을 다시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요즈음 취업이 어렵다 하지요? 청년 백수가 얼마니 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이제 직장도 다시 생겼겠다, 연봉도 먼..
2012.08.23 -
전국시대의 사공자 4-맹상군 열전 (풍환의 활약)
돌아온 풍환에게 맹상군은 다짜고짜로 "Why?" 하고 물어봅니다. 물론 '죽일 놈 살릴 놈!' 하며 많은 이야기를 했겠지만, 이 한마디로 함축됩니다. "고기와 술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람이 모이지 않고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가난한 자와 여유 있는 자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은 평생을 갚지 못하고 오히려 이자가 쌓이면 도망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사채놀이해서 민심이 흉흉해졌다는 오점을 남기니 차라리 차용증서를 태워 당신의 명성을 높였고 받을 수 있는 돈은 확실히 해 두었기에 앞으로 차질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맹상군의 명성을 높이는 일을 했고 칭송받게 했을 뿐인데 무엇을 의심하고 짜증스럽게 영어로 Why라고 물어봅니까?" 맹상군은 여기서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토를..
201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