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전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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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신 모자이크가 있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여인들에 둘러싸인 의기양양한 검투사가 보입니다. 그의 발아래는 방금 검투사와 싸우다가 죽은 다른 검투사가 개처럼 질질 끌려나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보이고 여인들은 승리한 검투사 주변으로 모여들어 손수 준비한 음료수나 음식물을 서로 먼저 건네 주려서 다투는 모습입니다. 이 말은 당시 검투사는 지금의 아이돌과 같은 엄청난 인기를 한 몸에 독차지했다는 말이 아닐까요? 지금은 사인을 받으려고 저렇게 몰려들겠죠? 박물관 안을 돌며 많은 조각상을 구경하다 보니 구분이 쉽지 않고 그게 그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예술에 대한 무지 때문에 그렇지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잠시 다른 유물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은 많은 전시실이 있고 전시실마다 조각이나 생활 도구 또는 모자이크 예술이나..
2017.09.22 -
벨베데레 토르소가 있는 전시실
손발 다 깨어지고 떨어져 버려 몸뚱이만 남은 조각상이 보입니다. 이 조각상이 조각 전시실에서는 그 유명한 토르소라고 합니다. 토르소는 무슨 소일까요? 토르소(Torso)라는 말은 바로 지금 보는 작품처럼 머리와 팔다리가 없이 몸통만으로 된 조각을 말한다 합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만으로도 대단한 명성을 얻을 수 있으니 대단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을 트로이 평원에 세웠다는데 수많은 조각가가 그 작품을 따라 모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비록 많이 깨지고 사라졌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단에 아테네 출신의 조각가 아폴로니스의 사인이 있어 1세기경 만든 모작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일부만 보고 작품을 논하는 게 우스운 일이지만, 그동안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201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