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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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년과 참새 언덕
참새 언덕 아래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조형물이 보입니다. 1812년... 바로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이곳 모스크바까지 밀고 들어왔던 해죠. 나폴레옹은 침략전쟁이지만, 모스크바에서는 방어했으니 이를 조국 전쟁이라고 하지요.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이라는 곡도 조국 전쟁을 생각하며 나폴레옹을 패배의 길로 몰아넣은 러시아의 영광을 노래한 것이 아닐까요? 그때 두 세력이 보로디노 전투에서 맞붙었지만, 너무 큰 피해가 예상되어 러시아는 후퇴를 결정하고 돌아서는 바람에 나폴레옹은 모스크바까지 휘파람 불며 들어왔다지요. 바로 이곳 참새 언덕에 올라 나폴레옹은 모스크바 공략에 대한 전술을 구상하지 않았을까요? 유럽에서 모스크바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로 이곳 언덕을 지나 바로 앞에 보이는 강을 건너야 하지..
2019.03.07 -
넵스키 대로의 밤은 깊어만 가고..
넵스키 대로를 걷다가 본 포스터입니다. 톨스토이 작품인 안나 카레니나의 공연 포스터인 모양입니다. 이 작품의 첫 문장이 생각나네요. "행복한 가정은 그 이유가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이다." 행복한 사람은 그 이유를 별로 따지지 않지만, 불행하면 자신의 내면보다는 외부로부터 그 이유를 찾아 자신의 잘못도 회피하려고 하나 보네요. 사람이 불행할수록 더 많은 이유가 있고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사나 봅니다. 넵스키 대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맥과도 같은 길입니다. 그 길은 알렉산더 넵스키 조형물(Monument to Alexander Nevsky)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차역인 모스크바 바크잘을 지나 해군본부 구 해군성 청사 건물이 있는 곳까지 약 4.5 km로 거의 직선으로 뻗은 길입니다. 아..
201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