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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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우즈피스 공화국
4월 1일은 우리가 알다시피 만우절입니다. 이날은 우즈피스를 찾는 모든 이에게 우즈피스 공화국의 입국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진답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즈피스 공화국으로 그날은 다리를 건널 때 여권에 도장도 찍어준다 하네요. 물론, 아무 때나 여행자 안내소에 들르면 약간의 돈을 내고 입국 도장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요. 어떤 이는 이곳을 프랑스의 몽마르트르나 작은 파리라고도 합니다. 아마도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그리 부르나 봅니다. 이곳의 시작은 가난한 예술가가 모여들며 생긴 마을이었답니다. 그렇다고 그냥 형식적인 나라가 아니라 그날만은 대통령도 있고 각부 장관도 존재한다 합니다. 물론, 나라를 지키기 위해 12명의 군인도 있답니다. 단 하루만이지만... 헌법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게으..
2018.03.29 -
중덴(중전:中甸)에 부는 바람
샹그릴라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이곳은 중원과는 많이 다른 이질적인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타르초와 룽다입니다. 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것으로 지금 이들이 처한 현실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외로운 벌판이나 언덕 위에 언제나 외롭게 바람을 맞으며 혼자 우두커니 서서... 주변을 돌아보아도 아무도 없는 황량한 그런 곳 말입니다. 지금 이들이 처한 심정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듯하지 않나요? 룽다와 타르초 그리고 바람에서 가냘픈 티베탄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햇볕에 그을리고 날씬한 그들의 체형이 바로 룽다의 모습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바람을 타고 이들의 소망이 멀리까지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016.12.28 -
낙일랑(諾日朗) 장족마을.
오채지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다른 곳은 호수라도 바다 海라고 이름 지었지만, 오채지는 연못 池를 사용했네요. 그러나 다른 곳과 비교해 작은 연못이었지만, 다른 큰 곳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예쁘게 단장한 여인을 보는 듯 아름다웠고 한동안 서서 넋을 잃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물도 그렇게 사람의 넋을 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아름다운 오채지를 떠나 다음 일정인 낙일랑(諾日朗)으로 갑니다. 이곳은 오채지로부터 무척 먼 길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위의 버스 정류장에 적어놓은 것을 보니 오채지에서 낙일랑까지 14km가 넘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으면 걸어 내려가도 되겠지만, 버스로 오르내리며 보니 오래전에 만든 산책로는 대부분 망가지고 폐쇄되어 다닐 수 없게 되었더군요. 이렇게 버스를 타..
201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