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9.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리투아니아
4월 1일은 우리가 알다시피 만우절입니다.
이날은 우즈피스를 찾는 모든 이에게 우즈피스 공화국의 입국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진다는데 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즈피스 공화국으로 그날은 다리를 건널 때
여권에 도장도 찍어준다 하네요.
물론, 아무 때나 여행자 안내소에 들르면 약간의 돈을 내고 입국 도장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요.
어떤 이는 이곳을 프랑스의 몽마르트르나 작은 파리라고도 합니다.
아마도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그리 부르나 봅니다.
이곳의 시작은 가난한 예술가가 모여들며 생긴 마을이었답니다.
그렇다고 그냥 형식적인 나라가 아니라 그날만은 대통령도 있고
각부 장관도 존재한다 합니다.
물론, 나라를 지키기 위해 12명의 군인도 있답니다.
단 하루만이지만...
헌법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게으를 권리나 행복할 권리나 행복하지 않을 권리도
함께 명시되어있다고 합니다.
아무 권리도 없을 권리, 두려워하지 않을 권리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권리가 헌법에 등재되었다 하지요.
지붕을 가질 권리나 따뜻한 물과 난방을 할 권리도 있답니다.
그러니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말이군요.
이렇게 만든 헌법은 총 41개 조로 이루어졌다네요.
있으나 마나 한 조항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씩 따져보면 꼭 있어야 할 내용이기도 하네요.
헌법은 여러 나라 말로 적혀있지만, 한글은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삼거리가 나오고 작은 광장이 나타납니다.
광장 한가운데는 석조 기둥이 서 있고 꼭대기에는 나팔을 부는 천사의 모습이
보이는데 대천사 가브리엘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는 나라를 지키는 수호천사로 여기겠지요.
이곳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티베트의 상징인 마니차나 타르초도 보입니다.
왜?
달라이 라마가 바로 이 나라의 명예시민이라 합니다.
그러면 중국에서는 분명 싫어할 텐데...
우즈피스 공화국 헌법에 싫어할 권리도 있으니 문제되지는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분명 중국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나라가 되겠네요.
달라이 라마가 이 나라를 공식적으로 방문했기에 아주 돈돈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심지어는 리투아니아 대통령까지 독립기념일에는 축하사절과 함께 직접 찾기도 했다네요.
위의 사진을 보면 무척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죠.
석상은 예수상으로 등에 배낭을 멘 모습입니다.
우즈피스 공화국은 예수마저도 너무 좋아서 배낭을 메고
구경 오려고 한다는 곳이 아닐까요?
2001년에 만든 천사상입니다.
지금은 우즈피스 공화국의 상징처럼 생각되는 조형물입니다.
높이가 8.5m에 이른다고 하네요.
이곳은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아닐까요?
마을 사진 몇 장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위의 사진은 우즈피스 공화국으로 들어가는 다리 아래 그네를 매어놓은 모습입니다.
저곳에서 그네를 탈 권리도 헌법에 넣었으면 좋겠네요.
안 타고 그냥 사진만 찍을 권리도...
오늘의 佳人 생각
우즈피스 공화국의 헌법을 보면 무척 재미가 있습니다.
사실 그런 헌법 조항은 있으나 마나 한 조항들이죠.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쉽게 지나칠 그런 일들이 권리가 분명하기도 합니다.
소설가 하일지 씨가 소개한 이후 우리에게는 TV프로를 통하여 알려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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