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옴보신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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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신을 모셨다는 에드푸(EDFU) 신전
콤옴보 신전 구경을 마치고 다시 크루즈로 귀환했습니다. 아침 새벽부터 아스완을 출발해 이집트에서는 가장 변경이라는 수단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아부심벨 구경으로 하고 아스완으로 돌아와 크루즈를 타고 콤옴보까지 왔습니다. 이제 크루즈 안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됩니다. 현지시각 9시가 거의 다 되어 저녁식사를 하는데 우리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2시경으로 시차적응도 되지 않았기에 입맛이 없어 그냥 흉내만 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어제 크루즈 식당 입구에 있는 기념품점에 주문했던 T셔츠를 찾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T 셔츠지만, 이집트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를 파라오 이름만 적는다는 카르투슈 안에 수놓은 것이라 기념이 될만하다고 생각해 아들과 손자 T셔츠를 미리 주문해 두었습니다. 위의 사진 중 상단은 영어..
2023.09.08 -
콤옴보 신전을 나서며...
이곳 기둥에는 아직 채색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지붕에도 색이 남아있는데 이는 이 지역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처음 지었을 때를 상상해 보면 대단히 화려하고 아름다웠을 듯합니다. 위의 구조물은 바로 악어 목욕탕이라고 합니다. 인간세상 어여쁘게 봐달라고 악어를 위한 신전은 물론, 목욕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니 이집트인들은 악어에게도 진심이었나 봅니다. 이 신전의 주인공 중 하나인 소베크 신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머리에 오시리스 신이 쓰는 왕관을 쓰고 손에는 앙크(ankh)와 힘의 상징이라는 막대기를 든 모습입니다. 양각으로 만든 부조가 아주 품질이 좋아 보입니다. 호루스 신과 따오기 신인 토트로부터 앙크물로 세례라도 받고 있는 모습인가요? 이렇게 신들의 축복과 찬양 속에 살았으니 파라..
2023.09.01 -
호루스와 소베크를 위한 신전 콤옴보 신전
신전의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사원은 하늘신 호루스를 위한 신전이고 오른쪽에 있는 신전이 나일강의 신 악어인 세베크를 위한 신전입니다. 그러나 이곳 신전은 하늘의 지배자 매와 강의 지배자 악어를 섬기기 위한 신전인 셈입니다. 작은 신전이지만, 우람한 돌기둥으로 신전의 모습은 마치 그리스나 로마 신전을 보는 듯합니다. 시기적으로 이집트 문명이 훨씬 빨랐으니 서양의 문명이라는 그리스나 로마 문명은 분명 이집트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지 싶습니다. 콤옴보 신전은 재미있게도 하나의 신을 모신 곳이 아니라 악어 신인 세베크와 매의 신인 호루스인 두 신을 모신 곳이지요. 그러니 하나의 신전에 두 신이 함께 동거하니 한 지붕 두 가족인 셈입니다. 그래서 구경거리도 많지 싶습니다. 그런데 왜 ..
2023.08.28 -
한지붕 두 가족 콤옴보 신전
오늘은 아스완을 출발해 북으로 올라가며 첫 번째 만나는 신전인 콤옴보 신전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신전 입구가 보이는데 들어가는 곳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 가운데를 축으로 왼쪽은 호루스(Horus) 신을 모신 신전이고 오른쪽은 세베크(Sebek) 또는 소베크(Sobek) 신을 모신 신전입니다. 어두운 시간임에도 정말 많은 사람이 콤옴보 신전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조명을 밝힌 신전을 구경하다니... 콤옴보 신전은 우리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악을 상징하는 악어 머리 형상을 하고 나일강의 범람을 다스리는 세베크 신과 선을 상징하는 매의 머리 형상을 한 호루스 신을 모시는 신전으로 합리적으로 하나의 신전에 두 신을 모신 곳으로 이들은 이렇게 음양의 법칙처럼 세상을 ..
2023.08.25 -
소베크(또는 세베크)와 호루스를 모신 콤옴보 신전
이렇게 식사를 하며 출발한 크루즈는 3시간 30분 정도 지나 콤옴보 신전 부근에 도착하네요. 콤옴보 신전은 바로 나일강변에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여행자는 나일강을 따라 이동하며 여행을 하게 됩니다. 콤옴보 신전뿐 아니라 이집트를 여행하기 위해 여행자가 주로 찾는 모든 신전이나 무덤 등 유적은 나일강변에 있기에 이집트 여행에서는 배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따라서 크루즈는 이렇게 여행자를 실어 나르는 이동수단으로 뿐만 아니라 숙소와 식당도 함께 있기에 이집트 여행에서는 크루즈 여행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아스완으로부터 콤옴보 신전까지의 거리는 약 50km 정도가 된다네요. 아스완 크루즈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많은 크루즈 승객은 대부분 이른 새벽에 아부심벨을 다녀오고 오후에 이동하기에..
2023.08.21 -
아부심벨, 아스완 그리고 콤옴보 신전
수많은 배가 정박해 있는 곳 너머로 멋진 신전이 보입니다. 저 신전이 콤옴보(Kom Ombo) 신전이라고 하네요. 나일강 바로 옆에 세워진 신전의 모습이 특이합니다. 콤옴보 신전은 기원전 2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에 세운 신전이라지요? 이집트 신전 대부분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나일강을 끼고 강가에 세워져 있으니 신전 구경을 하려면 크루즈를 이용해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아부심벨 신전은 아스완에서 버스로 이동합니다. 이곳도 나일강 물길이 흐르는 곳이지만, 아스완에 댐을 두 개나 건설하는 바람에 물길이 끊어져 버렸지요. 이렇게 아부심벨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시 아스완으로 돌아옵니다. 아부심벨은 람세스 2세의 독무대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세티 1세..
202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