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스 콜카다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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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이야기
석양이 아름답게 물든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쿠엥카 구경을 마치고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찍어보았습니다. 여행의 시작을 가슴 떨리며 출발했는데 벌써 그 끝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여행이 이번 우리 부부의 첫 유럽 배낭여행으로 스페인만 46일간 돌아보았던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서산을 넘어가는 해처럼 우리 여행도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참 길게도 달려왔습니다. 아직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어 감사하고 서산을 넘어가는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감사하고 세상의 이 모든 것들을 마음에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기억력이 있어 감사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이렇게 모든 일이 감사하다는 마음뿐입니다. 이제 천천히 쿠엥카를 걸어서 내려가며 두리번거립니다. 내려갈 때는 다..
2016.04.05 -
쿠엥카 산 파블로 다리를 건너서
철골 구조물로 만든 철교 위를 나무판자로 깔아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쿠엥카 구시가지로 걸어서 들어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가는 게 지름길입니다. 다리의 높이가 제법 있고 출렁거리기에 건너다 중간에 서서 내려다보면 조금 짜릿한 기분이 들 겁니다. 버스를 이용해 구시가지로 가려면 완전히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하지만, 이런 구경 때문이라도 버스보다는 걸어서 들어가기를 추천합니다. 쿠엥카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온 중세의 시골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겁니다. 중세라도 도회지의 모습이 아니라 시골 말입니다. 사실, 지금도 시골이더군요. 이제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들어가 보렵니다. 다리가 느낌상 그리 튼튼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바닥에 깐 나무판자가 삐거덕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모양의 다리는 역시 중국을 따라올..
201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