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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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캄파 섬
존 레넌의 벽을 구경하고 작은 수로를 건넙니다. 수로를 건너면 바로 캄파 섬이 나오는데 섬이라고 느끼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 수로는 바로 블타바 강에서 흘러드는 수로로 우리가 건너가는 곳이 섬이라는 의미죠. 이 수로를 체르도브카(Čertovka)라고 부른다네요, 자연적으로 생긴 섬이 아니라 인공의 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섬을 프라하의 베네치아라고도 한다네요. 이 말은 너무 과장된 표현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 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존 레넌 벽 구경을 하고 바로 벽을 따라 작은 수로를 건너기만 하면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카를교 서쪽 끝 가까이 다가서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그곳이 캄파섬이죠. 또 다른 방법으로는 댄싱 하우스를 구경하고 블타..
2017.10.18 -
카를교 난간의 조각상과 풍경들
카를교 위에는 구경거리가 다리와 난간에 만든 성인 조각상만이 아니네요. 관광객이 워낙 많다 보니 다리 위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기 위한 상인이 많고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 연주로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더군요. 그러기에 지나다니기가 그리 수월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며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도 하고... 곡만 연주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을 CD에 담아 팔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앞에는 아주 큰 깡통을 놓았습니다. 오늘 저 깡통에 돈을 가득 채우는 게 목표일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목표가 큰 것은 아닌가요? 자기 키보다 더 큰 악기로 연주합니다. 위에 보이는 악단은 연주 실력이 무척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도 자신들이 녹음한 CD도 팔더군요. 특히 마리오네트라는 인형극을..
2013.12.04 -
카를교 위에도 이야기가 있네요.
오늘은 카를교에서도 효험이 있다는 조각상을 찾아봅니다. 30개나 되는 많은 조각상이 이곳 카를교 난간에 만들어 놓았지만, 대부분의 성인 조각상은 관광객의 시선조차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유난히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다리 중간 쯤 위에 보이는 청동상이 보입니다. 침대에 주무시는 신부님으로도 생각되겠지만, 그렇지 않다가 정답이랍니다. 머리에 별이 다섯 개나 반짝이니 범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것 만 분명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까지... 아무리 많은 성인상이 있더라도 군계일학은 늘 있게 마련이죠. 그중 관광객의 제일 많은 사랑을 받는 성인상은 성 요한 네포무크의 조각상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이 조각상 앞에는 언제나 사람이 바글거립니다. 그 이유는 그 조각상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
2013.12.03 -
카를(카렐)교에 서서
자유화의 물결이 넘실거렸던 비츨라프 광장을 떠나 카를교로 갑니다. 걸어서 가도 가까운 거리지만, 트램을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그 이유는 트램 체험이라는 여행사 광고 글자 때문에 그리 할 겁니다. 카를교만큼 프라하에서 유명한 곳도 많지 않습니다. 가는 도중 바라보는 모습 또한 우리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카를교에는 트램이 다니지 않기에 카를교 남쪽에 있는 다리를 통과하는 트램을 탑니다. 다리 입구에서 내려 카를교까지 걸어갑니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겨우 네 정거장으로 트램을 내려서 걸어가나 그냥 비츨라프 광장에서 걸어가나 거리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걸어거며 구경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강건너편 언덕에 보이는 건물은 바로 프라하 성이라 합니다. 블타바 강을 내려다 보고 ..
2013.12.02 -
백탑의 도시 프라하
프라하라는 도시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무척 귀에 익숙한 도시일 겁니다. 얼마 전 방영된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작품 때문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때문이 아니라 예전부터 프라하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워낙 탑이 많은 도시라 백탑의 도시라고도 하고 '프라하의 봄'이라고 하는 동유럽 자유화의 거센 물결이 여기서부터 시작한 곳이 아니겠어요? 우선 시내 중심부의 구글 위성지도부터 살펴보고 갑니다. 제일 오른쪽에 중앙역이 있고 그 아래 길게 보이는 곳이 '프라하의 봄'에 많은 민초가 모였던 바츨라프 광장이 보이고 그 광장 끝에 바츨라프 기마상이 있고 그 뒤로 국립박물관이 있습니다. 제일 왼쪽으로 카를교가 있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구 시청사와 천문 시계탑이 있지요. 다시 오른쪽으로 오면 구..
2013.11.26 -
체코 프라하 야경.
베를린에서는 브란덴부르크 문, 페르가몬 박물관 그리고 분단의 현장인 베를린 장벽을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체코의 프라하도 이동합니다. 조금 더 머물며 마냥 바라보고 싶었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게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여행이란 늘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는 게 여행인가 봐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늘 지나고 나면 아쉬운 게 아닐까요?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이동한 경로를 지도를 통해 살펴봅니다. 프라하는 베를린에서 보면 거의 350km 떨어진 남쪽에 있습니다. 이 거리면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가 아니겠어요? 그러나 가는 내내 산은커녕 언덕조차 별로 보이지 않는 평원지대네요. 이 먼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 도착하니 이미 프라하는 밤 10시 반이나 되었네요. 프라하의 야경이 아름답지요? 어디 야..
201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