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비타 디 반뇨레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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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타는 사라져가는 것 중 한 곳이랍니다.
이탈리아에는 사라져 가는 게 있고 사라지기 전에 꼭 보아야 할 곳이 세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며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곳 말입니다. 바다와 육지와 하늘에 만든 것 중 각각 하나씩이라네요. 그 하나는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베네치아라고 합니다. 그다음이 육지에 있으나 점차 기울어져 무너질 운명에 처한 것이 피사의 사탑이라지요. 그리고 마지막 하늘에 불쑥 솟아있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바로 이곳 치비타라고 합니다. 사라지기 전에 빨리 보아야 할 곳이지만, 위의 두 개는 벌써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 유지되도록 했다지만, 이곳 치비타는 마을에 사는 주민도 대부분 이주시켜버렸고 겨우 10여 명의 주민과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사람만이 지금 마을에서 지내고 있답니다. 이미 1695년 지진활..
2016.06.06 -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치비타
치비타는 지형이 이상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요. 만약 그 주변에 늘 보는 그런 평범한 곳이었다면 어느 누가 거들떠보겠어요. 화산 폭발로 생긴 응회암 지형에 무른 토사는 세월이 흐르며 점차 사라지고 단단한 부분만 남이 이런 모습이 생겼다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금세 그 말이 이해되실 겁니다. 이곳을 흐르는 티베르강이 주변의 토사를 오랜 세월 동안 쓸어가 버렸나 봅니다. 지진은 물론 바람과 비도 한몫했지 싶습니다. 이렇게 사라지고 있어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 없기에 중세 때 지었던 건물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겠지요. 다리를 건너 언덕을 오르면 치비타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나옵니다. 산타 마리아 델라 포르타라는 문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 문이 우리를 중세로 들어가게 하는 문입니다. 이문을 ..
201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