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바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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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에서도 또 다른 장미를 꽃피우는 사라예보
사라예보라는 도시와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하얀 비석.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며 보스니아 내전에서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른 도시. 지금 우리는 사라예보 시내를 걷고 있습니다. 사라예보는 아주 단순하게 생긴 도시입니다. 남북 양쪽으로 길게 산이 있고 그 산 사이로 작은 개울 같은 강이 흐릅니다. 강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구경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골목마다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 때 뿌리를 내린 이슬람풍의 모습들. 그 속에서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유럽 속의 이슬람이 뿌리를 내려 꽃 피웠던 곳이 오히려 이들을 더 슬프고 아프게 만들었네요. 이곳은 종교 박물관같이 다양한 종교 시설이 함께 하는 도시입니다. 그 하나씩 살펴볼까요? 동서양의 문화가 만난다는 페르하디야(Ferh..
2019.07.15 -
옐로우 바스티온(Yellow Bastion)에 올라
언덕 위로 돌로 석축을 쌓은 8 각형 구조물이 보입니다. 그 석축 위로 나무 몇 그루가 자라고요. 이곳은 옐로우 바스티온(Yellow Bastion)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오늘은 사라예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는 옐로 바스티온을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우선 중앙광장인 바슈카르지아에서 동쪽으로 골목길을 들어서면 사라예보 시청사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모서리에 시청사를 지어 삼각형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가 마치 이슬람풍으로 보이지는 않습니까? 옆에서 볼 때는 기형적으로 보이지만, 앞에서 보면 멀쩡하게 보이지요. 이 시청사가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죽기 직전 머물다가 나온 곳이라지요? 시 청사 앞을 흐르는 강 건너편에 보이는 이낫의 집(Inat Kuća)이라는 ..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