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벤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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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합살루에 노을이 지면...
합살루에서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요? 많은 구경거리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발트해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요? 그런데 해가 질 시각은 아직 멀었고... 할 수 없이 숙소에 들어와 얼어버린 몸을 녹이기 위해 잠시 쉬기로 합니다. 이때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따끈한 라면 국물이지요. 이번 여행을 떠나며 가져온 컵라면이나 누룽지가 아직 남아있기에 오늘 저녁은 휴대용 전기냄비에 물을 끓여 따끈한 국물이 있는 우리의 맛으로 즐기려고 합니다. 그런 다음 저녁노을 곱게 물든 발트해 해변으로 나가 잠시 저녁의 모습을 즐기겠습니다. 이곳 합살루는 구경거리가 그리 많이 있지는 않다는 의미기도 하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멋진 저녁노을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는 그런 말이 아..
2018.08.31 -
합살루 해변의 차이콥스키 벤치(Tšaikovski Pink)와 베라 이야기
합살루에는 무척 많은 벤치가 있습니다. 그 많은 벤치 중 최고의 벤치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벤치입니다. 이름하여 벤치의 제왕인 차이콥스키 벤치(Tšaikovski Pink)입니다. 그러나 벤치는 돌로 만들었지만, 시멘트로 만든 듯 크게 볼품은 없네요. 프로메나드 거리는 해안을 따라 만든 산책로입니다. 오늘은 산책하기 몹시 나쁜 날입니다. 바람이 무척 많이 불어 손이 시릴 정도입니다. 그러나 사진상으로는 구름도 예뻐 보이고 제법 좋은 날로 보입니다. 오리털 패딩을 안에 입고 나왔지만, 바람이 무척 거세게 부니 파도 또한 심하게 칩니다. 합살루는 산책하다 피곤하면 쉴 수 있게 엄청나게 많은 하얀색 벤치가 빈틈없이 놓였습니다. 그곳에는 Haapsalu 1279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네요. 혹시 합살루 시에..
201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