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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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공과 여희 이야기 1 - 여희와 소희의 등장
춘추전국시대 진(晉) 나라의 헌공(獻公)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헌공과 그의 여자인 여희와 소희 자매와의 이야기를 하렵니다. 헌공은 이웃나라인 여융을 침공하기로 하고 국가 공인 점술가인 부채도사 사소(史蘇)에게 점을 칩니다. 옛날에는 이런 점술가가 나라의 녹을 받아가며 중요한 일에 막강한 결정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그 사람들은 자신이 결정한 일에 과연 확신을 갖고 있었을까요? 그러나 사소는 점괘가 좋지 않다고 헌공에게 토벌 계획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것을 진언했지만 헌공은 "인생? 까이꺼 뭐 있어?" 하며 그의 말을 무시하고 토벌에 나섭니다. 헌공은 사소의 말을 사소하게 생각해 무시할 일을 왜 점을 치게 하고 망신을 줍니까? 성격도 정말.... 새공이 아니고 헌공이라 그..
2010.08.18 -
여불위 열전 6 - 이화접목(移花接木)
어제 이야기는 자초 이인이 여불위의 애첩이었던 조희를 희롱하다 현장에서 딱 걸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던 이야기까지 했지요? 정말 진나라 공자의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두컴컴한 골방에서만 지냈던 자초가 아니겠어요? 그래도 꼴에 용의 국물이 조금 흐른 황금 혈통이라고 했는데... 모처럼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위에량산에 뜬 달처럼 아름다운 조희를 본 순간 순간적으로 참지 못하고 그만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그런 자초가 산해진미에 향이 좋은 술까지 마련된 곳에서 천하의 미인 조희를 보는 순간 이성을 잃고 뻑 소리 나게 가버린 사건은 자초만 야단칠 일이 아니겠지요. 혈통만 좋으면 무엇하나요? 인간의 본성은 혈통과는 아무 관계가 없잖아요. 아무리 골방에 처박혀 지냈어도 그래도 피가 끓고 왕성한 욕..
2009.10.12 -
여불위 열전 - 여불위(呂不韋)와 자초(子楚) 이인의 만남
"장사란 이문을 남기는 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이 말은 [상도]라는 책에서 만상 도방 홍득주가 임상옥에게 한 말입니다. 쉬운 장사 이야기를 무척 철학적이고 심오하게 풀이했네요. 그 심오한 말을 오늘부터 고민합니다. 정말 장사를 통해 이문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먼저 남겨 장사로써 취할 수 있는 이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이익을 남겼던 인물이 바로 여불위라는 사람이지요. 장사꾼 중의 장사꾼인 여불위(呂不韋)라는 사람에 대하여 사마천이 쓴 사기에 어려운 글로 기록했지만, 오늘부터 佳人의 수준으로 다운그레이드 하여 슬쩍 눈요기나 하며 구경하려 합니다. 사마천이라는 인물은 중국의 기원으로 보는 한족의 나라 한나라 때 태어난 역사학자입니다. 황제 측근으로 기록을 담당했던 부친인 사마담의 영향으로..
20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