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그라피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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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네루도바 거리(Nerudova) 걸어보기
프라하성에서 카를교로 내려가는 길 중 네루도바(Nerudova)라는 거리가 있는데꼭 이 길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구경거리가 많고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네루도바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많은 체코인이 사랑하는 얀 네루다(Jan Neruda)라는 시인의 생가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잠시 거리 위를 쳐다봅니다.네루도바 거리 위로 멋진 건물이 보이고 그 건물 벽을 장식한 독특한 문양이 눈에 띕니다. 마치 조각을 한 벽돌을 쌓은 건물로 보이네요.그러나 이것은 눈속임에 불과한 것이죠. 르네상스 양식으로 회색 바탕 위에 흰색 모르타르를 칠해 흰색 칠을 일정한 문양으로 벗겨내는 스그라피토(sgraffito) 기법을 이용했습니다.아주 단순한 방법..
2017.10.16 -
시간이 멈추어버린 체스키크룸로프.
이제 붉은 문이라는 성문을 벗어나면 요정이 살 것 같은 마을이 나옵니다. 집집이 색깔로 치장했고 꽃이나 예쁜 장식물로 아름답게 꾸며놓아 걷는 여행객에 즐거움을 줍니다. 그래요. 이렇게 예쁘게 꾸미는 일은 나를 위함도 있지만, 남을 위한 일이기도 하잖아요. 이곳은 마치 숨겨놓은 보석과도 같은 그런 마을입니다. 시간마저 비켜 지나간 중세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곳입니다. 체스키라는 말은 체코어로 보헤미아 또는 체코를 의미하고 크룸로프라는 말은 강의 만곡부의 습지라는 말로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 정말 굽은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말발굽처럼 강이 휘감아 흐르는 곳이라는 말인가 봅니다. 독일어의 Krumme Aue를 어원으로 한다는군요. 1920년 이전에는 이 마을을 '크루마우 안 데아 몰다우'라고 불렀..
201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