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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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벽 위의 중세 도시 쿠엥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으로 쿠엥카에서 제일 먼저 보았던 모습입니다. 절벽 위에 위태롭게 보이는 집이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이 집의 모습만 그럴까요? 쿠엥카 마을의 모습이 마치 절벽에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으로 이곳에 명물인 매달린 집은 절벽에 내다 지었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마조마한 느낌이 드는 곳이죠. 쿠엥카의 명물 매달린 집 카사스 콜카다스(casas colgadas)입니다. 그 모습이 마치 중국의 조각루(弔脚樓)라고 부르는 집과 흡사합니다. 구이저우성 일대에 사는 치우의 후손이라는 먀오족은 한족에 밀려 산속으로 숨어들며 마치 이런 형태의 집을 짓고 살아가지요. 비탈에 살며 좀 더 넓게 살아가려면 이런 형태는 필수가 아니겠어요? 또 산시성 ..
2016.03.29 -
홍애동(洪崖洞), 그 이상한 조각루..
오늘은 일단 오늘밤에 타고 갈 배표를 예약하고 홍애동(洪崖洞)이라는 곳으로 왔습니다. 여기는 참 이상한 동네입니다. 지난밤에 조천문 광장에서 홍애등을 바라보니 야경이 무척 화려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직접 찾아왔습니다. 사실 여기 오기 전에는 이 동네 이름이 홍애동인지도 모르고 왔습니다. 낮은 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제법 구경할 만한 곳입니다. 홍애동은 충칭 전통의 산비탈에 기대어 지은 조각루(吊脚樓)식 건물이라고 봐야 하겠네요. 몇 년 전 구이저우 성을 구경할 때 보았던 먀오족이나 동족의 전통가옥인 조각루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조각루는 그야말로 비탈진 곳인 언덕에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지은 집입니다. 위의 사진이 예전의 모습이었나 봅니다. 먀오족은 우리처럼 치우천황의 ..
201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