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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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라! 마속의 목을 쳐라~
이제 가정전투장의 정상에서 내려갑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가정이라는 마을의 반대편에서 바라본 성채입니다. 비록 흙으로 쌓은 토성이지만, 성벽의 모습은 만리장성을 보는 듯하지 않습니까? 만리장성도 모두 돌이나 벽돌이 아니라 토성도 많다고 했습니다. 담장은 이렇게 중국의 문화나 국민성까지 바꾸었나 봅니다. 공명의 작전은 훌륭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크게 그르친 작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수장의 지략이 우세하다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그 전략을 수행하는 장수들이 각각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얼마큼 제대로 수행하느냐가 아니겠어요? 감독이 훌륭하다고 그 팀이 승리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아닐까요? 이곳 가정에 군사를 보낸 목적은 전투하기 위한 게 아니라 통로를 확보하는 일이었습니..
2013.04.25 -
제갈량의 북벌은 꿈이었나 봅니다.
공명이 출사표를 유선에 올리고 30만의 군사를 이끌고 드디어 북벌을 떠나는데 숫자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삼국지에 나오는 군사의 숫자...그런데 이게 모두 고무줄 병사입니다.누구는 65만이라고 하고 누구는 100만이라고도 합니다. 진시황 병마용의 흙으로 만든 병사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중국은 지금도 인구를 정확히 계산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워낙 넓은 곳이기에 세다 보면 자꾸 변하기 때문이겠죠.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죠.공명이 출사표를 올리고 북벌을 나섰다는 게 중요한 일이 아니겠어요? 이미 도원결의를 했던 세 사람은 불귀의 객이 되어 모두 사라졌지만,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공명은 후세 사람이 칭송하는 명문장이라는 출사표를 올리고 드디어 북벌에 나섭니다.이 싸움의 시작은 도원결의한 세 사람이 시작했..
2013.04.13 -
융중대책(隆中對策)
어제 이어 삼고초려의 이야기를 더 해보렵니다. 공명의 아버지는 태산의 관원이었고 숙부인 현은 예장의 태수로 제법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3남 1녀의 차남으로 당시 황건적의 난으로 남쪽에 사는 숙부를 찾아 강동으로 피난길을 따라가며 전쟁의 참상과 자연재해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살아갈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을 겁니다. 사람에 따라 이런 참혹한 모습을 보면 극복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사람과 우선 모면하고자 하는 사람으로 나뉘나 봅니다. 민초는 먹고 살기 위해 무리지어 여기저기로 몰려다닙니다. 게다가 황건적이 들끓기 시작하니 목숨마저 부지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공명은 이런 참상을 그대로 겪으며 두 눈으로 보았지요. 숙부는 형주의 유표가 초빙하자 공명도 함께 형주로 가 그곳의..
2013.04.12 -
삼고초려는 작전이었나요?
삼국지 이야기 중 삼고초려라는 말이 있죠. 삼국지 안에 무척 많은 말이 있지만, 도원결의나 삼고초려만큼 널리 사용되고 유명한 말도 드믈 겁니다. 지금도 우리에게도 무척 많이 사용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사람을 어렵게 모셨을 때 삼고초려라고 흔히 말하더군요. 이 말은 유비가 공명을 군사로 모시기 위해 세 번이나 그의 초막을 찾아갔다는 말입니다. 그 사람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남의 말만 듣고 세 번이나 찾아간다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이 말은 천기를 읽었던 공명은 유비가 자기를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과연 두 번이나 집을 떠났을까요? 아니면, 알고 있었지만, 유비의 진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집을 비웠을까요? 佳人은 그게 궁금합니다. 왜? 공명은 하늘만 한번 올려다보면 천하의 ..
201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