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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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후통을 얼떨결에 걸었어요.
2012년 10월 22일 여행 4일째 오늘은 첫 여행지 친황다오를 출발해 미리 예매해둔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갑니다. 베이징 역에 도착하면 우선 모레 업성유지로 갈 기차표부터 예매하고 대책란 거리로 가서 숙소를 정할 겁니다. 그 후 수도박물관이나 다른 박물관 구경을 가려고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계획이었고 박물관 구경은 포기하고 오후에 후통과 유리창 거리를 걸어서 돌아다녔습니다. 인간이란 이렇게 아침에 했던 계획조차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나 봅니다. 지난밤에는 저녁을 하러 나갔다가 비가 만났습니다. 여행 중에 맞는 비는 우리 마음을 울적하게 합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그쳤고 날씨마저 쾌청해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여줍니다. 배낭을 챙겨 바로 버스를 타고 친황다오 역으로 가..
2012.12.21 -
아! 베이징에서의 첫 걸음
여행을 시작하며 여러 방법 중 자유 배낭여행을 선호하게 되더군요. 사실 편한 것으로 따진다면 여행사의 단체여행을 따라가는 게 무척 편리하고 좋습니다. 이동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숙소 시설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잠자리도 무조건 해결됩니다. 먹는 것은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편하지요. 가이드가 함께 하기에 안전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언어의 두려움도 전혀 없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쪼개어 사용할까에 대한 고민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행사를 따라 여행을 다녀오면 꼭 아쉽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게 꼭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더 머물고 싶은 곳이 있고 그저 그런 곳이 있게 마련이잖아요. 여행에서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은 공연히 헛돈을 썼다는 마음이 ..
2012.01.06 -
쳰먼(前門 : 전문)에서 부터 걸어 올라갑니다.
도성 건축의 원리를 알았으니 오늘부터 하나씩 돌아다니며 찾아보고 기웃거려 보렵니다. 오늘의 일정을 쯔진청이라는 자금성(紫禁城)부터 시작하렵니다. 그러나 자금성으로 바로 들어가기 전에 그 앞에 모습부터 먼저 살펴보며 천천히 두리번거리며 북으로 올라가 자금성을 보렵니다. 지금의 천안문 광장은 중국의 심장입니다. 과거에는 황제의 거처인 자금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광장이지만... 그러나 사실은 천안문으로 들어가기에는 원래 우리가 쳰먼(前門 : 전문)이라 부르는 정양먼(正陽門 : 정양문)이 베이징 내성의 정문이었다는군요. 그러니 황성의 9개의 문 중 남문으로 일반인은 드나들지 못하고 황제만 드나들었던 문이라네요. 황제란 사람은 평생 몇 번이나 드나든다고 이런 비효율적인 전용문을 만들어 놓았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201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