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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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 속의 주인공, 세 번째
게브와 누트가 사랑하여 얻은 소중한 자식인 오시리스, 이시스, 세트 그리고 네프티스는 이집트에서는 많은 신들 중 세상을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신이지요. 그러나 이제부터 또 다른 엄청난 비극이 신들의 세상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콘수의 도움으로 1년을 5일 더 늘린 덕분에 태어난 게브와 누트의 자식은 네 명이었다고 하지요. 아들인 풍요의 신이며 죽은 자와 부활의 신이라는 오시리스(Osiris)와 전쟁과 파괴의 신 세트(Seth), 딸인 풍요와 사랑, 모성의 신 이시스(Isis) 그리고 죽음과 비탄의 신 네프티스(Nephthys)인데 게브와 누트는 2남 2녀의 아주 다복한 가정을 꾸렸군요? 오시리스는 이시스와 결혼을 했고 세트는 네프티스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물론, 남매간의 근친결혼이지만, 당시에는 신들에게..
2023.05.19 -
이집트 신화 속의 주인공, 두 번째
지난번 이집트 신화 속의 주인공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눈(Nun)으로부터 시작된 아툼의 출현에서 게브와 누트까지 두리번거리며 보았습니다. 슈는 자신의 여동생인 테프누트와 결혼해 땅의 신 게브(Geb)와 하늘의 신 누트(Nut) 오누이를 낳게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어둠의 자손인 땅의 신 게브와 하늘의 신 누트는 남매간임에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딱 붙어 포개어 지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아툼이 보니 하늘의 신과 땅의 신이 맞붙어 있으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지요. 땅의 신 게브는 하늘의 신이라는 여동생 누트를 사랑하였으나 태양신 아툼의 반대로 인해 그의 명령을 받은 아버지 슈에 의하여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아툼의 반대 이유는 게브와 누트 두 신 사이에 자식이 태..
2023.05.15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4
죽은 자의 관이 너무 화려한 것은 아닙니까? 가슴장식을 보니 살아생전 저런 장식을 패용하고 살았다는 의미가 아닌가요? 가슴에 그려진 날개를 활짝 편 이시스 신의 형상은 양손에 앙크를 움켜쥔 모습이네요. 미라의 관을 담는 제일 바깥의 관인데 사진에 보듯이 세 가지 문양이 보입니다. 하나는 지팡이로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고 둥근 막대에 나비넥타이를 한 듯한 문양은 생명이나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앙크라는 것이고 기둥처럼 보이는 장식은 제드(Djed)라고 부른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위의 도형으로 그린 것이 제드(Djed)입니다. 제드는 오시리스의 척추를 의미하기도 하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을 이집트의 척추라고 생각해 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하네요. 여행 중 이런 문양을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위의..
2023.05.08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3
가운데 파라오 멘카우레가 있는 삼신상으로 사진 왼쪽의 하토르 여신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머리 장식에 소의 형상을 했기에 반신(半神)이라는 노모스 지역의 Bat 여신이 보입니다. 멘카우레라는 이름은 "레(RE:태양신)의 영혼처럼 위대하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가운데 멘카우라는 왼발을 앞으로 했기에 살아생전에 이 조각상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네요. 그런데 석상을 자세히 확대해 살펴보면 멘카우레는 오른쪽의 바트 여신은 내버려 두고 하토르 여신의 손을 넌지시 잡고 남녀만이 하는 중요한 작업을 하는 중으로 보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랍니까? 그래서 다시 멘카우레의 얼굴을 바라보니 아무 일도 없는 듯 시치미를 딱 떼고 있습니다. 멘카우레는 바트 여신보다 하토르 여신이 더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무슨 짓이..
2023.05.05 -
조각상의 보고 나폴리 박물관
나폴리 박물관에는 많은 작품이 있어 사진을 제법 많이 찍어왔습니다. 그냥 묵히기 아까워 오늘도 여기에 작품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로마의 조각상은 원작이 대부분 그리스 작품으로 그대로 모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작이라도 워낙 뛰어나기에 예술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로마는 기원전 86년 슐라라고 부르는 장군이 아테네를 정복하고 그곳에서 수많은 예술품을 전리품으로 로마로 가져오게 되었답니다. 그때까지는 그리스가 인류 문명의 최첨단을 걷고 있었겠지요. 그때 로마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예술적인 많은 작품을 보고 문화적인 큰 충격에 빠졌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스가 누리고 있었구나! 우리는 지금까지 개 돼지처럼 참 바보처럼 살고 있었어~~ 이때부터 로마는 그리스 예술작품을 베끼기부터..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