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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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남부 자연, 문화 유적 답사기
며칠 전 책 한 권이 우편을 통해 집으로 우송되어 왔습니다.제목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중국 서남부 자연, 문화 유적답사기입니다. 오늘은 이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책을 보내신 분은 빛고을 방랑자라는 필명으로 여행기를 올리시는 분으로 원래 전문분야는 고대 금속 유물을 분석하고 해석한 전문가로 공학박사이십니다. 교육계에 재직하시다가 사모님이 안타깝게도 파킨슨 씨 병을 앓게 되어 조금이라도 건강하실 때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시겠다고 사모님과 함께 세계 여행을 다니시는 분입니다. 30년 넘게 봉직하던 교육계도 명예퇴직하시고 지고지순한 순애보의 주인공이십니다. 그동안 20여 년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시다 보니 지금은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또 사진가로 활동하시게 된 기이한 인연을 이어가시게 되었다네..
2015.05.10 -
천하기관(天下第一奇觀)이라는 스린(石林)....
그곳에 가면 아스마가 쓰고 있는 모자에 길게 달린 댕기 같은 술을 만지지 맙시다. 그것을 만진다는 것은 바로 싸니족의 구혼 행위라고 하네요. 그래서 모자로 처녀와 유부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처녀들의 모자에는 댕기처럼 늘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구혼을 해 놓고 여자의 승낙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구혼을 철회하면 그녀 집에 가서 3년을 머슴살이해야 한답니다. 장지아제에 사는 토가족의 구혼 행위는 발길질을 하는 것이라는데.... 홀로 외롭게 아훼이를 기다리는 아스마.... 아~ 나의 아훼이는 어디에 있을까????? 저 댕기같은 술을 한 번 잡아당겨 볼까? 그래도 좋다. 한 번 시도해 볼까? 울 마눌님께서 좋아하실까? 그러나 늙은 백수 가마우지는 용기가 없습니다. 오늘은 여권과 비행기 표가 든 가방을 마눌님이 보관하..
2009.12.16 -
서산용문의 다른 문을 열고 간다.
일단 싸우는 사람을 뒤로하고 슬며시 다시 돌아서 나오기는 했는데.... 얼라리요? 그러고 보니 우리 부부가 중국사람 싸움만 붙인 꼴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싸우는 일은 남자는 무료로 케이블카까지 태워주기로 되어 있는데 왜 추가로 돈을 더 받느냐일 것이고요. 여자는 어리 삐리 한 외국인에게 내가 장사 좀 하려 하는데 왜 방해를 하느냐? 그래도 우리는 서산으로 가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쿤밍역 광장에 늠름하게 서 있는 황금색 황소가 우리 부부에게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밀어붙이랍니다. 그런다고 돌아설 우리 부부가 아니지요. 일단 관광센터를 나와 조금 전에 내린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서 있는 젊은이에게 서산을 손으로 가르키고 서산에 있는 용문을 올라가는 방법을 한자를 쓰고 영어로 더듬거..
20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