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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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강산 제일루
위의 사진은 황학루 5층에 오르면 볼 수 있는 10폭의 대형 벽화라고 합니다. 제목이 강천호한(江天浩瀚)으로 장강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냈으며 황학루의 변화를 아주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형 벽화랍니다. 이 앞에 서면 정말 장강의 한가운데 서서 그 소용돌이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장강은 바람이 없는 날이면 그냥 밋밋한 강이었습니다. 장강이 태평양 한 가운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런 소용돌이는 과장된 모습이 맞습니다. 황학루는 밖에서는 5층으로 보이지만 실제 안에서는 9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는군요. 황학루를 중심으로 양옆에는 주천과 난홍이라는 두 누각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네요. 황학루는 악양루와 등왕각과 더불어 중국의 삼대 명루로 꼽힌다 하네요. 그냥 바라만..
2014.07.25 -
황학루(黃鶴樓)에 올라...
오늘은 우한 황학루를 구경하렵니다. 황학루(黃鶴樓)라고 하면 워낙 유명한 누각이기에 우한의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누각일 겁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정원에는 1999년 새 천 년을 기념하기 위한 거대한 동종을 제작해 걸어놓았다 합니다. 그 종의 무게만 21t으로 종을 매단 누각은 활기찬 기운을 뜻하는 봄 춘(春) 자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고 합니다. 조금 가까이 당겨볼까요? 어때요? 봄 춘(春)자가 확실히 느껴지시나요? 이게 왜 봄 춘(春)자냐고 佳人에 따지지 마세요. 그러나 오늘은 가을이라 사진 속의 모습은 봄의 색깔이 아니라 추색이 완연하네요. 종만 보면 그냥 동종입니다. 새 천 년을 기념하려고 만든 종이지만, 천 년의 세월이 또 지나면 이 또한 위대한..
2014.07.23